[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하나증권은 9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8%를 넘고 보통주와 함께 상방이 열려 있어 좋은 투자대안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5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8일 현대차 종가는 17만2700원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요 환경과 가격변수가 부정적이지만 판매대수 증가와 비용 안정화를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우선주는 8%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이라는 차별적 매력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크게 벌어져 있고 주당 배당금을 줄일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현재 보통주와 우선주들의 괴리율은 50% 전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2015년 이후 평균 괴리율 38~44% 대비 6~11%포인트 확대된 것”이라며 “높아진 배당수익률로 인해 우선주 매력이 증가하면서 괴리율이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현대차는 발행주식의 1%인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231만6000주, 63만3000주를 소각한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이는 3154억원 규모에 달한다.
최근 시중금리가 올랐지만 배당수익률도 높다는 데 주목했다. 현대차는 연간 주간 배당금으로는 7050원~7100원을 지급한다. 송 연구원은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은 보통주가 4.1%이고 우선주는 8.0~8.3%로 높다”며 “현대차 우선주들은 4.5~4.8%포인트의 추가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3년 예상 영업이익과 EBITDA가 각각 10조1000억원, 15조4000억원에 이르고 예상 캐펙스(설비투자) 5조600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배당금 총액인 1조8000억원을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