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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거래량 모두 ‘역대급’…일거래액 1000억원 돌파하기도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쇼핑행사 십일절을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일거래액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하루 동안 거래액이 1020억원을 돌파하며 최초로 1000억원을 넘긴 것이다.
1분당 7000만원 이상 거래된 셈으로, 지난해 11월11일 세운 일 거래액 640억원을 59% 이상 뛰어넘은 성과다. 뿐만 아니라 총 500여 차례에 걸친 ‘타임딜’을 통해 41만 개의 상품들을 모두 팔아치웠다.
다만 11번가는 11일까지 누적 매출액이나 판매량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4400억원에 육박했던 지난해 거래액은 넘어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마켓과 옥션이 진행한 빅스마일데이는 1일 첫날에만 1초당 52개의 제품을 팔아 치우며 누적 판매량 454만개를 돌파했다. 마지막 날인 11일까지 누적 판매량은 3200만개 이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늘어난 수치로, 단순 계산하면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3명 이상이 G마켓과 옥션의 빅스마일데이 행사에 참여한 셈이 된다.
위메프는 이달 들어 11일까지 진행한 ‘블랙1111데이’ 기간 동안 누적 거래액 2300억312만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액보다 77% 신장했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수량은 1511만7298건으로 15% 증가했다.
◇소비자 요구 반영한 상품 구성·가격 경쟁력이 성공 비결
주요 업체들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제품을 싼 가격에 준비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11번가는 소비자들의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1638개 브랜드와 효율적으로 상품을 구성하고 그에 따른 판촉 전략을 세웠다.
위메프는 고객에게 결제액의 50%를 돌려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 행사를 진행한 지난 1일 하루에만 누적 결제액 48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 일 거래액 300억원을 60%나 뛰어넘은 수치다.
이들 업체가 내놓은 상품 면면을 보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커질 만 했다.
공통적으로 내놓은 애플 에어팟의 경우 빠르면 수 분 내에, 늦어도 반나절 안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났다. 11번가에서는 고가에 해당하는 LG전자 건조기가 4500대 이상 팔려나갔다.
다이슨 청소기와 드라이기, 로봇 청소기와 같은 가전뿐 아니라 BHC 뿌링클, 아웃백, 빕스 등 외식 관련 할인권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기획자(MD)들이 연초부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정말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더 싸게 선보일 수 있을지 고민한 것이 흥행의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11월 쇼핑 행사를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도록 내실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