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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미국 측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중국이 돕는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경고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외신들은 미 관리들을 인용, 러시아가 침공 후 중국에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고위 관료는 회담 이후 CNN방송에 “설리번 보좌관은 양제츠 정치국원에게 러시아와 중국의 동맹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이 러시아를 도와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 특정 행동시 잠재적 영향 및 결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전달했다”며 “매우 솔직한 논의였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로마 회동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설리번 보좌관은 미·중 관계에 관한 다양한 이슈들을 제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담에선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및 핵실험장 복구 징후를 보이고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미 고위 관료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책임이 있는 당국자들과 양측이 가까운 미래에 대화를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조만간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사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한이 다른 길로 가도록 미국과 중국이 압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더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