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에 "러시아 돕지 말라…대가 치를 것" 강력 경고

설리번-양제츠 이탈리아 로마서 우크라 사태 논의
"미, 중국에 러 지원시 결과 등 직접적으로 전달"
북한 ICBM 발사 등 긴장고조 행위도 논의
"조만간 양국 담당자들 만나 추가 논의키로"
  • 등록 2022-03-15 오전 7:59:07

    수정 2022-03-15 오전 7:59:0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중국에게 러시아를 돕지 말라고 압박하며, 만약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제츠(왼쪽) 중국 공산당 정치국완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AFP)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지난 해 10월 스위스 취리히 회담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 자리에서 미국 측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중국이 돕는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경고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외신들은 미 관리들을 인용, 러시아가 침공 후 중국에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고위 관료는 회담 이후 CNN방송에 “설리번 보좌관은 양제츠 정치국원에게 러시아와 중국의 동맹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이 러시아를 도와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 특정 행동시 잠재적 영향 및 결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전달했다”며 “매우 솔직한 논의였다”고 말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앞으로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포함한 동맹국들 간 단합을 설명하고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처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전 세계와 중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백악관은 이날 로마 회동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설리번 보좌관은 미·중 관계에 관한 다양한 이슈들을 제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담은 지난 해 11월 15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회담에 이은 후속 회동이라며 “두 사람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공개적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담에선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및 핵실험장 복구 징후를 보이고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미 고위 관료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책임이 있는 당국자들과 양측이 가까운 미래에 대화를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조만간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사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한이 다른 길로 가도록 미국과 중국이 압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더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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