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오는 9일은 3개월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이나 3월과 6월 등 올해 이전 사례를 고려할 때 오는 9월 만기일도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네 마녀의 날이라고 하지만 올해 파생 만기일의 영향은 미미했다”면서 “3월과 6월 등 동시 만기일에는 수급 충격이 있는 듯하지만 동시호가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6월에도 -0.24%에 그쳐 만기일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고 짚었다.
특히 지난 3월 만기 후 금융투자의 미니선물 유동성공급(LP) 제도가 사라지면서 동시 만기가 아닌 옵션 만기일의 이번 수급 충격은 대부분 2000억원을 넘기지 않는 수준에서 형성된 만큼 이번 9월 만기도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는게 정 연구원 분석이다.
그는 “코스피200 선물 만기 충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프레드 거래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지난 7일 기준으로 누적 순매수 규모가 1만8106계약인데 6월 만기 후 누적 스프레드 순매수가 1만1058계약이고 현재 낮은 스프레드 가격과 최근 스프레드 매수 규모 확대를 고려하면 순매수 포지션의 대부분이 롤오버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미니선물과 주식선물 충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투자가 주식선물 누적 순매도는 1조1900억원 규모지만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1조원 정도 매도 금액을 롤오버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수급 부담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약 -4200억원 스프레드 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고 오늘과 만기일에 걸쳐서 스프레드 매도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마감 동시호가 직전까지 스프레드 순매수 금액의 변화에 따라 동시호가 매물 규모가 결정될 것이고 지금 상황으로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준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