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메탈가격 하락에 2Q ‘주춤’…4분기 반등 노린다

양극재 판매 증가로 분기 매출 2조원대 유지
수익성↓…영업익 1703억 전년비 6.6% 감소
하반기 전기차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대
에코프로HN, 양극재 용기 생산 신사업 추진
  • 등록 2023-08-03 오전 11:16:13

    수정 2024-02-07 오후 12:09:43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086520)가 올해 2분기 주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부진했던 점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수요 회복과 함께 광물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이익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에코프로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는 3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172억원, 영업이익 17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0.2% 증가했으나 증권사 전망치(매출 2조1776억원·영업이익 225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 6.6% 하락해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에코프로는 “양극재와 전구체 사업 판매는 견조했으나 메탈 가격과 환율 변동으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며 “다만 리튬과 재활용 사업은 상반기 메탈 변동성 확대에도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상반기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3분기 일시적으로 수익성 하락이 지속되면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양극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분기 매출 1조9062억원, 영업이익 11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1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11.8%, 54.2%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은 증가했으나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분기 평균판매가격(ASP)가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전동공구용 양극재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전기차(EV)용 양극재 판매량이 증가해 전기차용 양극재 비중이 늘었다”며 “다품종 소량생산의 전동공구용보다 소품종 대량생산의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이 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양극재 판매 비중은 1분기 80%에서 2분기 87%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낮은 ASP가 지속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가 4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분기 매출 565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38% 증가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5%, 6.7% 하락했다. 반도체용 클린룸 케미컬 필터 판매량이 감소해 1분기 대비 2분기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3분기는 클린룸 케미컬 필터와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일시적 수요 약세가 예상되나, 미세먼지 사업 부문의 수요 확대로 회사 전체적으로는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신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양극 소재 관련 가족사와의 밸류체인(가치사슬) 확대를 위해 리튬염 등을 활용해 전해액 첨가제를 생산할 예정이다. 공정 중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인 도가니(Sagger)와 양극재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첨가물 도펀트(Dopant)도 생산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지재료 사업 참여를 통해 가족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충북 진천 초평산업단지에 약 1만5000평 규모의 제2캠퍼스 시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전지재료 사업 참여를 통해 가족사 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왼쪽)와 에코프로비엠 2분기 실적 요약.(자료=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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