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SVB 사태에 위축된 코스피…조정시 매수 기회”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SVB 사태발 유동성 경색 영향 제한적”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
“고밸류보다 업황 개선 반도체 주목”
  • 등록 2023-03-14 오후 2:18:17

    수정 2023-03-14 오후 2:18:1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다만 SVB 파산 여파에 따른 유동성 경색 리스크가 세계 경기를 뒤흔들 만큼 확산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지수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SVB 이슈가 신용경색 우려로 번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며칠간 이어지고 있다”며 “구조적으로 밝혀진 상황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응을 보면 리스크가 크게 확산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실제 SVB 사태가 유동성 경색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는 하락세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14분 2358.31로 전날보다 2.17% 하락 중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SVB 사태 여파가 장기화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봤다. 그는 “과거에 경험을 토대로 금융기관 입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니즈를 가질만 하다”면서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일부 확산할 수 있지만 세계 경기를 힘들게 할 만할 정도로는 파급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금융당국이) 예금자 보호를 해주기로 한 상황인 데다, 손실을 보는 사람은 관련 주식 갖고 있는 투자자 외에는 한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짚었다. 김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금융 시스템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상황이 진정될 수 있는 만큼 여유 자금이 있다면 주식을 사는 게 좋을 수 있다”며 “다만 언제까지 리스크가 이어질 것인지 여부를 알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짧게 보고 단기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보다 업황이 회복될 수 있는 업종을 매수하는 게 유리하다고도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SVB 사태는 정보기술(IT) 기업이 현금이 부족해지면서 나온 문제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증설하거나 투자를 하는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라며 “업황 회복 사이클에서 순환하는 반도체 업종 위주로 주도주가 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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