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이수정 경기대 교수 초청 'CEO북클럽' 개최

이 교수 "새로운 디지털 성범죄 등장"
  • 등록 2020-10-29 오후 1:17:23

    수정 2020-10-29 오후 1:17:23

29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한국생산성본부가 개최한 ‘CEO 북클럽’에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한국생산성본부는 29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CEO 북클럽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교수는 ‘피해자의 아픔과 범죄자의 다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2019년 100인의 여성’에 이름을 올린 1세대 프로파일러로, 강연에서 여러 국내 범죄 실태를 짚고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을 분석해 보면 그 중 40% 정도가 사전 스토킹 기간이 있다”며 “여성을 자신의 재산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성이 외도해 자신을 떠날 것이라 생각해 스토킹 하는 등 예비적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아동학대에 대해선 범죄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아동학대 사건을 다른 형사사건과 동일하게 다룬다”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을 받는 방식으로 조사하는데 범죄 특성과 피해자 나이 등을 고려하면 피해 사실을 진술하기 어렵고, 또 가정 내 범죄로 증거를 찾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최근 출소를 앞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조두순 사건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범죄자의 인권만큼이나 피해자의 인권, 공동체의 가치도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지금도 한 해에 많은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고, 타 범죄보다 성범죄는 특히 재범률이 높은 만큼 보호수용법 등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범죄는 사회의 극단적 단면을 보는 것인데, 최근 범죄가 변화하고 있다”며 “n번방 사건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성범죄가 등장하고 있고 새로운 세대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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