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디스플레이, ‘인도 OLED 공장’ 셋업 돌입..전세기 급파

생산라인 설비 반입 등 앞두고 직원 100여명 파견 예정
내년 상반기 가동..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에 부품 공급
중국 샤오미에 밀린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반전 노려
  • 등록 2020-11-05 오후 2:24:52

    수정 2020-11-05 오후 9:45:42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에 조성 중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공장이 본격적인 셋업(set-up) 작업에 들어간다. 회사는 전세기를 띄워 관련 인력을 현지에 급파한다. 내년 상반기 공장이 가동되면 같은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노이다 지역에 건설 중인 중소형 OLED 모듈 공장이 조만간 생산라인 설비 반입 등 셋업 작업에 돌입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6일 아시아나항공(020560) 전세기를 띄워 관련 인력을 현지에 보낼 계획이다.

해당 전세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직원과 협력 업체 직원 등 100여명이 탑승한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을 출국해 인도 수도인 뉴델리에 도착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인도 입국 후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쳐 공장 셋업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인도 중소형 OLED 모듈 공장 가동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해 관련 인력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며 “생산라인 설비 반입 등 셋업 작업과 테스트 등을 거쳐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인도 중소형 OLED 모듈 공장은 삼성전자 노이다 스마트폰 신공장에 관련 부품을 현지에서 직접 공급하기 위해 계획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노이다 신공장을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완공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7월 인도에 법인을 설립한 뒤 올해 초부터 중소형 OLED 모듈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투자금액은 최대 7억575만달러(약 8676억원)에 달한다.

내년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 중소형 OLED 모듈 공장을 가동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조립을 위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관련 부품을 현지에서 생산 및 공급받게 된다. 이를 통해 인구 14억명, 스마트폰 이용자 5억명에 달하는 인도 시장을 더 효율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7년 중국 샤오미의 저가 공세에 밀려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내준 삼성이 반전 카드로 꺼낸 것이 바로 스마트폰 관련 대규모 투자”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006400) 등으로부터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받아 현지 수요에 더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부품 조달과 조립이 모두 이뤄진다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 노이다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공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