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집중호우·폭염 등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 초청 '목요대화'

기상·기후분야 및 보건·방재 전문가들과 논의
"기후변화 기회로 활용, 기술개발로 적응역량 높여야"
"태풍 큰 피해 발생 안타까워, 피해복구 총력"
  • 등록 2020-09-03 오후 6:00:04

    수정 2020-09-03 오후 6:00:04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기상·기후분야 및 보건·방재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잇따르는 이상기후에 대응해 국민의 건강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기후변화 대응-기후변화,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제17차 목요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기후변화,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를 주제로 제17차 목요대화를 개최했다.

시베리아 이상고온, 중국 남부지방 홍수 등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과 함께 우리나라도 올 여름 유례없이 긴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목요대화에는 조천호 전(前) 국립기상과학원장, 이동근 한국기후변화학회장, 윤제용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배덕효 세종대 총장, 정해관 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박무종 한국방재학회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종석 기상청장 등이 참석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기후위기, 거대한 가속에서 담대한 전환으로’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홍수·극한가뭄·폭염 등 기상이변의 실태와 원인을 살펴보고, 향후 기후변화의 영향을 예측했다. 조 전 원장은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기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해 극한 기후현상도 심화될 것”이라며 “물 부족, 가뭄, 식량 부족, 생물 다양성 붕괴, 해수면 상승 등 우리의 생존 기반이 무너져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향후 수십 년간 기후변화의 영향이 잔존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응’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기 위한 방재대책, 폭염 및 신종감염병 발생에 따른 보건대책 등 부문별 대책의 강화뿐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기후변화에 적응해 나가기 위한 인식 확산 및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기후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풍수해 예방, 농수산업 및 생태계 보호 등 기후변화 적응 관련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을 통해 적응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변화가 홀몸 어르신·쪽방촌 주민·야외 노동자와 같은 취약계층과 상습 침수지역·산사태 위험지역 등 취약지역 거주자분들께 더욱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염려하며 기후변화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난 태풍 ‘바비’에 이은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제주도와 남해안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여 매우 안타깝다”면서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더 빈번해지고 심각해질 수 있는 태풍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설관리 및 방재역량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목요대화는 총리실 페이스북 및 KTV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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