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달콤’ 젤리 전성시대…오리온·롯데 ‘젤리 통합브랜드’ 론칭

오리온·롯데제과, 젤리로 메가 브랜드 만들기 격돌
인기 상품 패키지, 브랜드명 통일하고 신제품 개발
CJ제일제당, 광동·동아 등 제약사도 구미젤리 경쟁
  • 등록 2019-09-24 오전 6:30:00

    수정 2019-09-24 오전 6:30:00

오리온은 지난 16일 젤리 통합브랜드 ‘오리온젤리’를 론칭했다. (사진=오리온)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제과업계가 소비 위축·저연령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침체를 겪고 있지만 ‘젤리’ 시장은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젤리시장 규모는 닐슨 기준 2015년 1000억원, 2016년 1600억원, 2017년 1800억원, 지난해 2020억원대로 커졌다.

이에 롯데제과·오리온 등 제과 업체는 인기 젤리 상품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는 등 관련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6일 젤리 통합 브랜드 ‘오리온젤리’(ORION Jelly)를 론칭했다. 오리온은 1990년대 초부터 ‘마이구미’, ‘왕꿈틀이’, ‘젤리데이’ 등 다양한 젤리 상품을 출시해 왔지만, 하나의 통합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젤리 상품으로만 연매출 50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470억원에서 2018년 510억원으로 젤리 부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992년 첫 선을 보인 마이구미는 기존 포도 외 복숭아·딸기 등 새로운 맛의 신제품으로 전 연령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8년에는 전년 대비 70% 성장, 사상 최대 매출인 245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아이들 대상 펀(Fun·재미) 콘셉트의 왕꿈틀이, 성인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젤리데이, 신맛을 강조한 ‘아이셔젤리’, 곤약으로 만든 ‘닥터유 젤리’ 등 스테디셀러부터 신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전 연령대를 공략하고 있다.

오리온은 이번 통합 브랜드 오리온젤리 론칭으로 각 제품별로 흩어져 있던 브랜드를 통합하고 ‘믿고 먹는 오리온젤리’라는 고객 신뢰도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패키지도 기존 제품의 콘셉트는 살리되 통일감을 주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통일해 적용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젤리 통합 브랜딩을 통해 젤리 카테고리를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메가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면서 “연령대, 고객 취향 등에 따라 타깃 층을 세분화하는 등 타 브랜드에서 맛볼 수 없는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에 앞서 통합 젤리 브랜드를 선보인 곳은 롯데제과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통합 젤리 브랜드 ‘젤리셔스(Jellicious)’를 내놨다.

2016년 출시한 ‘요구르트젤리’가 2년여 만에 연간 100억원대로 급성장한데 이어 ‘죠스바’, ‘수박바’ 등 롯데제과 내 인기 제품과 콜래보레이션한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통합 브랜드 출범의 필요성을 느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6월 롯데제과 ‘젤리셔스’를 본 따 만든 ‘휠라꾸미 젤리’(왼쪽) 10만개를 전국 ‘휠라 키즈’ 매장에서 나줘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휠라코리아)
롯데제과도 젤리 부문에서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젤리 부문 매출액은 지난 2015년 144억원에서 2016년 300억원 대로 두 배 이상 늘었고 2017년 390억원, 지난해 400억원대로 늘었다.

롯데제과는 ‘꼬깔콘젤리’, ‘사이다젤리’, ‘비타워터젤리’ 등에 이어 통합 브랜드 출범 이후 ‘젤리셔스 떡볶이 젤리’ 등 이색 상품도 내놓으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해 ‘휠라 키즈’와 협업 결과물인 ‘휠라꾸미 젤리’를 전국 휠라 키즈 매장에서 선보이는 등 다양한 마케팅도 하고 있다.

1, 2위를 다투고 있는 오리온과 롯데제과 이외에 CJ제일제당, 매일유업 등도 판 커지는 젤리 시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00년 3월 생과일 젤리 디저트 콘셉트 상품을 쁘띠첼로 리뉴얼(새 단장)한 이후 지난해 6월 ‘쁘띠첼 구미젤리’를 선보이며 구미젤리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쁘띠첼 젤리는 지난해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3월 ‘디저트(Dessert)’와 ‘아르떼(Arte·이탈리아어로 Art)’의 합성어인 ‘데르뜨(D’ertte)’라는 과일 젤리 브랜드를 선보였다. 과즙 함량을 40~50%로 높이고 오렌지·자몽·백도 등 다양한 맛을 선보였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젤리는 제과 브랜드뿐만 아니라 광동·동아 등 제약사들도 비타500젤리, 박카스맛 젤리 등을 출시하면서 점점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곤약젤리,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이라는 천연감미료를 사용한 저칼로리 젤리 등 건강을 생각한 상품도 출시돼 인기를 끄는 등 젤리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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