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주식지존` 미래에셋이 땅 사는 이유

박현주회장 부동산 관심..국내외 대형빌딩 보유
부동산114 통해 개발사업 진출준비..리스크 우려도
  • 등록 2008-05-25 오전 7:50:00

    수정 2008-05-24 오전 4:46:04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올해초 계열사로 편입한 부동산114를 통해 부동산개발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부동산펀드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대형빌딩을 보유한 미래에셋이 부동산 개발업체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업계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25일 미래에셋에 따르면 계열사인 부동산114를 통해 부동산개발업 등록신청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부동산114가 출자해 부동산개발 시행사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부동산을 개발 하려면 정부에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등록신청서를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장 부동산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부동산 시행사를 설립한 것이고, 사업추진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무허가 개발업체에 의한 사기분양이나 허위·과장광고 등으로 인한 수요자 피해를 막기 위해 부동산개발업 등록제도를 작년 11월 도입했다. 지난 지난 17일까지 부동산 개발업 등록을 받은 결과 전국에서 모두 1005개 업체가 등록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시행사 설립, 부동산개발 `기획-자금조달-건설` 전과정 참여모색 

미래에셋은 그동안 부동산펀드로 모집한 자금을 완공되거나 공사가 진행중인 빌딩에 주로 투자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계열 시행사를 통해 부동산개발의 기획부터 자금조달, 건설 등 전 과정에 걸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는데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부동산사업 확대는 이미 예견돼 왔다. 올해초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를 인수하면서 부동산자산관리를 추가해 종합자산관리업을 강화하는 등 부동산 사세확장의 의미를 밝혔다. [관련기사]  <미래에셋, 통큰 빌딩투자.."역시 큰 손"><미래에셋, 부동산 사세확장 본격화>, <미래에셋, 美 샌프란시스코 씨티그룹 센터 매입>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평소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박 회장은 "국내 가계자산의 부동산 편중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오피스, 호텔, 백화점과 같은 상업용 부동산은 물론 임대주택, 물류창고, 공장에 이르기까지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모든 수익성 부동산은 이미 국제 자본의 중요한 투자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또한 박 회장은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가 본격화된 당시 공개석상에서 "미국 부동산이 싸졌다는데 그곳 부동산에 투자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고 했다.

이같은 박 회장의 부동산에 대한 견해는 곧바로 미래에셋의 투자로 실천에 옮겨졌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최근 부동산펀드를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대형 부동산인 `시티그룹센터`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올해초에는 중국 상하이의 호텔식 주거시설을 매입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옛 통일주차장에 건립중인 초고층 오피스빌딩인 `파크원`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114에서 부동산개발업 관련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계획이 없었다"면서 "올해초 미래에셋에 인수된 이후에 논의를 시작해 부동산114가 출자해 개발업 자회사를 만드는 것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디벨로퍼 관심 높아.. 미래에셋 본격적인 개발사업 진출은 `미정` 

한편 부동산업계는 미래에셋이 개발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그동안의 부동산펀드를 통한 수익성부동산에 대한 투자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조달과 부동산개발 능력을 결합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 사업에서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래에셋이 부동산개발의 기획부터 자금조달, 건설 등 전 과정에 걸쳐 참여하겠다는 것이 미래에셋이 그동안 지향했던 투자금융그룹에 걸맞지 않고, 시행사업이라는 특성상 높은 기대수익만큼 리스크도 높다는 우려도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업 진출은 검토단계일 뿐 펀드 등 기존에 영위했던 금융사업을 주력으로 한다는 방침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명박 정부가 기존에 주공과 토공 등 공기업에서 담당하던 토지개발 사업을 민간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부동산 개발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그러나 기존에 잘나갔던 대형 시행사들도 개발사업의 금융권 자금조달이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현재의 부동산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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