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본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재정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유로존 국가들은 지난 10일간 키프로스 구제금융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며 “당초 모든 예금에 대해 과세하기로 한 원안을 수정하라고 유로존에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키프로스 은행 위기는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구제금융에서 교훈도 얻었고 납세자들을 보호하려고 해왔으면서도 유로존 정부들은 키프로스 문제에 너무 늦게 대응했고, 키프로스 대통령도 해결책을 너무 미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당초 10만유로 미만의 예금자들에게도 과세한다는 내용을 우리는 통보받지 못했다”며 “만약 알았더라면 이 조치를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많은 기관들에게 더욱 강력하게 항의했을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