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폭락..나스닥 107p, 다우 69p 하락

  • 등록 2001-02-21 오전 6:29:01

    수정 2001-02-21 오전 6:29:01

개장초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나스닥지수가 반도체와 네트워킹주들이 폭락세를 보이면서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실적호조 전망을 발표한 월마트, 홈디포 등 유통주들이 선전한 다우존스지수 역시 휴렛패커드, 인텔 등 대형기술주와 은행 및 증권주들의 주도로 약세로 돌아섰다. 20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 5%나 급락한 여파로 개장초에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일부 기술주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기술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쳐 지수는 전주말보다 4.41%, 107.03포인트 하락한 2318.3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오전만해도 오늘 아침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와 홈디포의 상승세에 힘입어 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지만 대형기술주의 약세와 뱅크원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은행주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 지수는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말았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0.64%, 68.94포인트 하락한 10730.88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전주말보다 1.73%, 22.59포인트 하락한 1278.94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1.63%, 8.14포인트 하락한 491.1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거래소시장이 11억주, 나스닥시장이 18억5천4백만주로 거래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14대18, 나스닥시장이 13대25로 전형적인 약세분위기를 반영했다. 개장초 기술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던 저가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애널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은 일부 종목들이 폭락세를 보였다. 특히 인텔은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 비경상지출을 30% 감축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 주가가 8.5%나 하락했다. 여기다 살러먼스미스바니, 베어스턴즈 등이 부정적인 코멘트를 한 것이 반도체주들의 폭락에 기폭제가 됐다. 여기다 지난주말 실적악화를 경고한 휴렛패커드와 델컴퓨터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애널리스트들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JDS 유니페이스,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 PMC 시에라, 넥스텔 커뮤니케이션 등이 기술주 폭락세를 거들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지난주 금요일 나스닥지수가 우여곡절 끝에 지지선 2425선을 지켜냈지만 오늘 결국 지지선이 힘없이 무너짐에 따라 2차 지지선은 2275선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뒤집어 보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지수 2300선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도 된다. 네트워킹과 반도체주들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전주말보다 5.4% 하락했고 인텔, 램버스, 리니어 테크놀로지, 자일링스 등 반도체주들이 폭락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7.44% 하락했다. 이밖에 나스닥 컴퓨터지수가 전주말보다 5.9%, 텔레콤지수 4.5%,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2% 하락하면서 빅3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고 인터넷주들 역시 하락하면서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전주말보다 6%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UBS 파이퍼 제프리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고 가격목표대도 내려잡은 JDS 유니페이스가 4.5% 하락했고 살러먼스미스바니가 역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이 12.3%, 인텔이 8.5%, 시스코가 7.7%, 델컴퓨터 6.4%, 주니퍼 네트웍스 6.6% 등 대부분의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월드컴만이 유일하게 3.6% 상승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가 뱅크원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은행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컴퓨터, 네트워킹, 인터넷, 반도체, 텔레콤, 제약, 금 등이 약세였다. 증권주들도 증시 침체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메릴린치, 모건스탠리딘위터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소매유통주들을 비롯해 바이오테크, 제지, 천연가스, 석유, 운송, 유틸리티 등 소위 안전한 피난처를 중심으로 강세를 지켜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오늘 아침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긍정적인 향후 전망을 내놓은 월마트와 홈디포가 인상적인 오름세를 탔다. 월마트는 지난 4/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4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주당 44센트를 상회했다. 리 스캇 월마트 회장은 지난해 실적이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지만 올해에는 90억달러의 캐피털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매출도 8%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홈디포도 4/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과 일치했고 매출실적은 105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나델리 회장은 영업환경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 1/4분기와 올해 실적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어스턴즈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캐터필러를 비롯, 분사업체인 애질런트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휴렛패커드도 8%나 폭락한데다 인텔, AT&T, 시티그룹 등이 다우존스지수의 하락을 주도했고 홈디포, 월마트가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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