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흘만에 반등..다우 1만5천선 회복

셧다운 나흘째 반발매수..3대지수 동반 상승

헬스케어-소비재관련주 강세..페이스북 4% 뛰어
  • 등록 2013-10-05 오전 5:04:49

    수정 2013-10-05 오전 5:04:49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덕으로, 셧다운 해결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계속되는 의회 노력에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6.16포인트, 0.51% 상승한 1만5072.64로 장을 마감하며 하루만에 다시 1만5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도 33.41포인트, 0.89% 오른 3807.7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보다 11.85포인트, 0.71% 높은 1690.51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동결한 가운데 유로존에서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고, 미국에서도 노동부가 정부 폐쇄로 인해 당초 발표할 예정이던 9월 고용지표를 취소하며 재료가 공백인 상황이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나흘째에도 의회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 늘어가고 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협상을 촉구하며 디폴트 방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소비재 관련주와 헬스케어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이 2개월쯤 뒤부터 피드에 광고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주가가 4% 가까이 급등했다. 포트벨리는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첫날 120% 이상 폭등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다음주부터 3분기 어닝시즌의 출발을 알릴 알코아와 얌브랜즈,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 베이너, 민주당에 협상촉구..“오바마케어 수정은 필요”

공화당 내에서 연방정부 셧다운 해결을 위한 열쇠를 쥐고 있는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민주당에 거듭 협상을 제안하면서도 전 국민 의료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오바마케어 수정 필요성은 고수했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오전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과 민주당은 정부 셧다운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 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거듭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물론이고 나 역시 정부 셧다운을 원하지 않는다”며 “더구나 나는 미국 정부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까지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케어에 어떠한 수정도 하지 않는다면 오바마케어 예산을 포함시킨 소위 ‘클린 임시 예산안(clean CR)’과 부채한도 증액 처리를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한을 증액해준다면 우리도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상 문제점이나 경제 성장 부진을 해결하기 위한 무엇인가의 조치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화당은 일부 정부기관들이 순차적으로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10개의 예산안을 이르면 5일중으로 표결을 부칠 예정인 가운데 백악관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모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백악관측은 성명을 통해 “이미 2014회계연도가 시작된 상황에서 공화당의 주장대로 일부 기관들만 우선 정상 가동하자는 하원의 예산안에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이는 정부 운영의 심각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 S&P “정부 셧다운에도 美신용등급 강등 없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 카바나그 S&P 이사 겸 미국 국가신용등급 담당 선임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에 출연, “현재 연방정부 예산안과 부채한도 상한 증액을 둘러싼 교착상태와 이에 따른 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미국 신용등급은 강등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앞서 정부 부채한도 상한 증액을 둘러싸고 의회 대치가 한창이던 지난 2011년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뒤 지금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카바나그 이사는 “미국정부의 셧다운이 1주일 정도 지속될수록 미국의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포인트 정도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아이러니컬하게도 이같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정부 재정지출이 줄어들면서 제이콥 루 재무장관이 보유 현금 등이 모두 소진된다고 경고한 17일 데드라인이 좀더 늦춰지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만약 상황이 셧다운에서 그치지 않고 데드라인까지 부채한도 상한 증액이 불발되는 상황까지 간다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부채한도 상한 증액만큼은 시한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피셔 “셧다운, 게임체인저..지켜본뒤 QE축소 판단”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 9월 양적완화 규모가 동결된 것은 근소한 차이에 의한 결과였다고 전하면서도 연방정부 셧다운이 판도를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본 뒤 이달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셔 총재는 이날 아칸소주 리틀락 클린턴대통령 센터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지난달 FOMC에서 17명의 정책위원들이 양적완화 규모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지만, 실제 그 결정은 아주 근소한 차이였다”고 밝혔다.

실제 그는 “지금 상황에서 추가로 양적완화를 진행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개인적으로는 양적완화 축소에 한 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동결 결정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을 키웠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피셔 총재는 “그동안 연준은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할지 여부만을 고민해왔다면 이제는 연방정부 셧다운이라는 상황에 처해있으며 이 문제가 모든 게임의 상황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도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셧다운까지 갈 것이라고 완전히 예견하지 못했던 만큼 이제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지를 본 뒤 다음 FOMC 회의에서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JP모건 다이먼 회장, 은행부분서 손 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JP모건 금융부문 회장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다이먼 CEO가 지난 7월1일 JP모건체이스 은행 회장과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작성한 문서가 이날 미국 연방준비은행(Fed)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통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은행부문 회장 후임으로는 윌리엄 웰든 존슨앤존슨 회장 겸 CEO이자 JP모건 이사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 대변인은 “다이먼 CEO는 이번 은행 부문 회장직 사임과 관계없이 나머지 부문 직책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이번 변화가 외부 압력에 의한 것이 전혀 아니라고 설명했다. WSJ는 “향후 다이먼 CEO의 영향력에 별다른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 5월 열린 이사회 모임때 그가 회장과 CEO 겸직을 하는 문제에 대해 이사진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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