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IPTV 최강자 KT, OTS로 지배력 강화

[창간 12주년 특별기획]IPTV를 말한다
  • 등록 2012-03-22 오전 10:05:06

    수정 2012-03-29 오후 3:28:0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IPTV 가입자 500만 시대가 열렸다. 도입된 지 6년만이다. IPTV 시장은 2006년 SK브로드밴드를 시작으로 2007년 KT, LG유플러스가 가세하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IPTV는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고 방송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이 마냥 장밋빛은 아니다. 케이블TV의 반격이 예상되는 데다 스마트TV 보급도 확대되고 있어서다. IPTV의 오늘을 살펴보고 미래를 전망해 본다. [편집자]   IPTV 시장에서 KT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시장 영향력 또한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030200)가 IPTV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데는 스카이라이프와 함께 만든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의 역할이 컸다.

◇ OTS 인기 힘입어 IPTV시장 `독주` KT는 2009년 8월 스카이라이프의 170여 채널과 IPTV인 올레TV의 10만여 편의 VOD(주문형비디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결합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를 출시했다.

OTS는 출시 직후부터 유료방송 가입자를 빠른 속도로 늘려 나갔다. OTS 가입자는 지난해에만 120만명이 늘어났으며 이는 전년대비 무려 86.4% 증가한 수치다. 유료방송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OTS가 이처럼 가입자를 빠른 속도로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가격 경쟁력, KT의 영업력이 하나로 합쳐진 덕분이다. OTS 사용자는 스카이라이프의 다양한 고화질(HD) 채널과 10만여 편에 이르는 KT의 VOD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콘텐츠 규모에서도 OTS는 경쟁상품을 압도한다.

또한 KT의 다른 통신상품과 결합한 할인 혜택도 OTS의 강점이다. KT의 초고속인터넷과 OTS, 인터넷전화 등을 함께 이용하는 비용이 월 3만5000원이다. 여기에 KT의 영업력과 마케팅 능력도 OTS 가입 고객을 늘리는데 일조했다.

OTS의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KT의 IPTV 전체 사용자도 크게 늘어났다. 현재 KT의 IPTV인 `올레TV` 가입자는 약 300만명으로 500만 전체 IPTV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 말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KT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KT의 디지털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46%나 된다.


◇ 스마트 기능·N스크린으로 차별화

KT는 OTS를 바탕으로 IPTV 가입자를 늘려가는 한편 올레TV의 기능을 강화해 `IPTV의 스마트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기존 셋톱박스의 성능을 향상시킨 `스마트 셋톱박스` 보급을 올 상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 셋톱박스가 보급되면 사용자는 IPTV를 통해 보다 쉽게 인터넷에 접속하고 검색 등 자유로운 인터넷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별도 변환과정 없이 TV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IPTV 시대 필수서비스로 불리는 양방향 서비스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 셋톱박스가 도입돼 자유로운 인터넷 이용 환경이 구축되면 `콘텐츠 연동형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TV에서 본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물건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보편화되면 IPTV에서 오픈마켓도 열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IPTV를 잇는 `N스크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KT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올레TV나우`의 콘텐츠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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