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총격 사건은 일요일인 22일 밤 10시께 토론토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밀집한 주거지역인 그릭타운 댄포드 거리에서 발생했다. 사건 현장에서 확보된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모자와 옷을 착용한 용의자는 빠른 걸음으로 인도를 걸으며 주변의 카페 또는 레스토랑을 향해 3발의 총격을 가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권총이라고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총 20~30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날 총격으로 젊은 여성 1명과 어린 소녀 1명이 숨졌다.
동생과 같이 차에서 내리려다가 20~30여 발의 총성을 들었다는 장 툴록은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달렸다”고 말했다. 타냐 윌슨은 자신의 타투(문신) 가게 문을 닫으려는 순간 다리에 총상을 입은 모자(母子)가 가게로 급히 피신했다면서 그들은 “길거리를 걷고 있는데 한 남성(용의자)이 ‘꺼져라’라면서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범행 동기 역시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 가운데 마크 손더스 경찰서장은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토론토 시의원인 폴라 플레처는 현지 방송인 CP24와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정서적으로 불안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갱단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 저지른 일 같다”고 말했다.
토론토에서 이런 대규모 총기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다만 지난 4월에는 토론토 한인타운 인근에서 차량 돌진 사건으로 한인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진 적이 있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도시에 사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으나 오늘날 이런 형언하기 힘든 일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너무 쉽게 총기에 접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