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위크’에 숨죽인 韓증시…FOMC 대응 전략은

미·중 이벤트 속 기대·우려 혼재에 눈치보는 코스피
증시 향방 가늠할 올 마지막 빅이벤트… 파월 ‘입’에 주목
방어주·밸류에이션주 주목, 中리오프닝 영향도 살펴야
  • 등록 2022-12-13 오전 12:02:00

    수정 2022-12-13 오전 12:02: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증권가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연말 산타랠리 여부와 내년 초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빅이벤트’인 데다 중국발 바람도 부는 탓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국면에서 경기 방어주와 저평가된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미국 CPI ·FOMC 결과 발표 임박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16.02포인트) 하락한 2373.02에 마감했다. 막판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며 낙폭을 일부 만회하긴 했으나 특별한 움직임 없이 보수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 역시 0.59%(4.27포인트) 내린 715.22로 마감하는 등 국내 주요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국시간 13일 밤 10시30분으로 예정된 CPI 발표와 15일 새벽 4시에 공개되는 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을 눌렀다. 답보 상태의 증시 방향성이 구체화될 수 있는 각종 이벤트가 몰린 ‘슈퍼위크’를 앞둔 탓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11월 CPI와 FOMC 경계감에 국내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며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물 출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글로벌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에 관심이 몰린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제시한 금리 전망은 4.9%인데, 이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 경우 경계 시각이 형성될 수 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및 고금리 지속’을 시사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관점이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이다.

FOMC에 앞서 발표되는 CPI 상승률이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확인된 물가 하락 과정에서 확정치가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시장 흔들림이 커졌는데 이번에도 지표 결과에 따라 그런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FOMC를 직전에 둔 상태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보험·헬스케어 중심 대응 유효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된 상태에서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시작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연준의 목표인 2%보다 높은 데다 노동시장 역시 만만찮은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FOMC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증권가에서는 FOMC를 앞두고 지수보다는 업종 특히 방어주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연착륙 가능성이 축소될 시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국면에서 베타가 낮은 필수소비재와 통신, 보험 등 방어주와 낙폭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을 가진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중심 대응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종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 기계업종 및 미디어·콘텐츠 업종은 중국발 훈풍 덕에 강세로 마감했다. 방역 정책 완화로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기대감이 오르고 한한령 추가 해제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강력한 중국의 방역규제가 소비심리 급랭을 유발했던 만큼 완화 정책은 실물과 금융시장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겨울철 확진자 급증 등으로 즉각적인 소비 및 실물경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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