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주가 왜 비실대나

해외투자로 수익성 부진하자 외국계 이탈
  • 등록 2006-06-08 오전 7:20:13

    수정 2006-06-07 오후 6:44:33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미샤` 브랜드로 유명한 초저가화장품 전문업체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주주들의 잇따른 매도로 지난 7일 1만원을 밑돌았다.

해외투자 성과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반면 내수시장 입지마저 확연히 줄어든 게 매도세를 부추기는 양상이다. 

◇ 외국계펀드들 지분 매각나서

특히 외국인들이 에이블씨엔씨의 주식매도를 주도하고 있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보험사 계열의 아시아 투자펀드인 `AIG 아시안 오퍼튜니티 펀드`는 지난 5월19일 보유 지분 32만3299주(지분율 7.70%)를 전량 매도했다.

미국계투자법인 오펜하이머펀드도 지난해 9월 20.37%이던 지분율이 지난 5월11일 17.49%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지배주주인 서 회장이 미국 체류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투자심리를 냉랭하게 만들었다.

서 회장은 지난 3월말 대표이사 자리를 양순호 사장에게 넘기고 미국에 체류하면서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해외성과 가시화 먼길..내수는 위축 

외국인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있는 것은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사업 성과가 부진하기 때문. 증시 전문가들은 해외사업 투자자금은 늘어나는 데 반해 저가화장품 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의 입지는 나날이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에도 일본과 미국의 현지법인에 35억여원의 운영자금을 대여했고, 지난 5월에는 2억여원을 들여 중국 현지법인까지 설립했다. 그러나 진출 초기여서 해외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  

에이블씨엔씨 내부에서도 해외 사업에 대한 기대를 걸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국내시장의 여건도 악화일로다. 기존 경쟁자인 더페이스샵과 스킨푸드 외에도 아모레퍼시픽, 소망화장품 등 대형사들의 진출로 가맹점 이탈이 늘면서 실적이 부진해져서다.

이 때문에 지난 2004년 196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61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4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직영점을 줄이고 대형 할인점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중간가격대의 `미샤M`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실적으로 가시화될 때까지 당분간 부진을 모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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