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IT벤처 CEO 재충전, 어떻게 실천할까"

  • 등록 2006-12-05 오전 10:00:00

    수정 2006-12-05 오전 11:47:53

[엑스씨이 김주혁 대표] 어느 CEO인들 마음 편안한 사람이 있을까? CEO란 참 고독한 자리라는 그 누군가의 글귀가 진한 공감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탁월한 CEO와 그렇지 않는 CEO 모두의 공통점이라면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IT벤처 CEO들의 일상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과 기술환경 속에서 기업경영 실적에 대한 부담감에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가히 강행군에 가깝다.

대부분의 IT벤처 CEO들의 몸과 마음은 긴장과 스트레스로 위협받고 있는 수준이다. 벤처 CEO의 여가생활은 이제 더 이상 특권의식이나 권위의식이 아니다. 과도한 업무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고달픈 CEO에게 재충전의 시간과 기회는 반드시 지켜야만 되는 일종의 과제인 것이다. 재충전 없이 새로운 사고의 발상과 상상력은 불가능 하며, 결국 기업에 오히려 마이너스되는 셈이다.

동장군이 찾아 온 도심 거리에는 벌써부터 성탄절 캐롤이 들려오고 상점 곳곳마다 산타클로스 마케팅이 넘쳐난다. 지난 주말에는 아들녀석과 함께 모처럼 짬을 내어 서점가를 찾았다. CEO 관련서적 코너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CEO의 여가생활이라는 문구였다.

CEO라는 자리가 주는 부담과 여가의 중요성, 의도적인 실천만이 정신적, 신체적 부담을 완화하고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내용은 최근 필자가 느끼고 있던 바와 너무나 비슷했다.

가깝게 지내는 CEO들의 경우 바둑이나 등산, 독서, 골프, 낚시, 마라톤, 예술, 명상 등 다양한 여가생활을 실천하고 재충전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이들 모두 불규칙적이고, 실천하는 시간과 횟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IT벤처 CEO 7년째인 필자는 요즈음 3년 전 때이른 오십견과 불면증이 찾아오고 난 뒤부터 실천 중인 반식욕과 독서, 그리고 6개월 전부터는 요가를 시작했다. 반신반의하며 시작했지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루에 단 십분이라도 편안한 시간을 갖자고 자신과 다짐한 이후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자신을 컨트롤하는 법을 터득한 결과였다.

반신욕과 독서는 밤 늦게 집에 들어가는 일이 잦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는 날 아침과, 주말을 선호한다. 3년차 '반신욕 베테랑'답게 읽고 있는 책이 지겨워 질 때까지는 탕에서 나오지 않는다. 요가는 회사 근처에 주 3일 반을 끊었다. 일과 후 규칙적인 여가생활에 활력 충전 효과는 물론이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얻어 비만체형에서 7~8kg도 줄어 들었다. 못나간 날에는 사무실과 집에서 전날 익힌 동작들을 반복한다.

필자가 반신욕과 요가를 실천하면서 느낀 것이 하나 있다면, 처음부터 매일 해야겠다는 생각은 일단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이나 새로운 여가생활에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부담에 지레 겁을 먹기 때문이다. 그저 틈나는 대로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그게 시간을 컨트롤 하는 요령인 것이다.

오늘 저녁, 필자가 배우게 될 요가는 이전보다 한 단계 높은 고난이도의 자세가 기다리고 있다. 나날이 늘어나는 즐거움으로 상쾌한 기분으로 사무실을 나설 생각이다. “내가 지금 실천하고 있는 이 작은 투자가 세계 자바플랫폼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우뚝 서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작은 길이다”는 신념으로 말이다.

김주혁 대표
<약력>
서울대 전기공학과
포항공대 컴퓨터그래픽스 석사
삼성전자 중앙연구소
SK텔레콤
엑스씨이
2000년 3월 회사설립(SKT 사내벤처 1호)
       8월 자바플랫폼 개발
2003년 3월 위피 자바 1.1 표준플랫폼 개발
2004년 10월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2006년 7월 코스닥 신규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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