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LG카드는 52주 고가를 경신하며 6만3000원까지 올랐다. 공개매수를 앞두고 주가가 오르는 것은 투자자들이 현 주가가 투자매력이 있는 가격대라 본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LG카드를 사도 되느냐 안되느냐를 결정할 관건은 `1차 공개매수 이후의 주가가 얼마에 형성되는가`이다. 1차 공개매수가 84.6%에 대해 이뤄진 뒤 남는 지분 15.4%를 얼마에 처분할 수 있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게 된다.
홍준표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의 계산에 따르면, 주당 6만2700원에 산 투자자라면 공개매수 이후 주가 4만1000원이 손익분기점이다. 양도세 22%를 고려하고, 거래비용은 포함시키지 않은 계산.
양도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투자자라면 주가가 3만5000원만 가면 손익분기점이 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임동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개 매수 이후 LG카드의 가치를 5만2000원으로 산정했다. 이익 수준과 영업력 등 `펀더멘털`에 기초해 산출한 가격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다만 "실제 주가 흐름은 펀더멘털 뿐 아니라 LG카드의 배당 실시 여부, 유동물량 부족으로 관리종목 편입될지 여부, 신한지주의 2차 매수 실시 시기가 언제 될지 여부 등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지지선은 4만5000원선이다.
또 채권단과 신한지주간의 공식적 계약에는 없지만, 신한지주가 채권단이 들고 있는 남은지분을 최소 4만5000원~5만원대에 매입하겠다고 보장했다는 설이 증권가에 널리 펴져 있다.
따라서 주가 4만5000원이 정말 지켜진다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 매입해도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 특히 양도세를 내지 않는 기관투자자의 경우 투자 매력이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양도세를 내야 하는 개인이 몇%의 수익을 바라고 현 수준에서 매입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양도세 내지 않는 펀드의 운용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5%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예측한다면 현 주가 수준에서 매입 고려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카드는 오는 28일부터 공개매수 신청을 받기 시작해 내달 19일까지 종료되며, 3월 23일 대금이 지급되면서 거래가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