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물바다` 테러 시도 적발..美 테러 공포 확산

  • 등록 2006-07-08 오전 7:50:08

    수정 2006-07-08 오전 7:55:17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미국의 테러 관련 당국이 뉴욕의 홀랜드 터널을 폭파해 세계 경제의 중심지 월 스트리트를 침수시키려던 테러 계획을 적발했다. 9.11사태의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은 뉴욕에서 또다시 대형 테러 음모가 드러남에 따라 미국 사회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7일(현지시간) 뉴욕의 핵심 교통망인 홀랜드 터널을 폭파시키려고 한 테러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 음모에 가담한 용의자는 총 8명으로 모두 외국인이며 이중 3명을 레바논에서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홀랜드 터널은 조지 워싱턴 브릿지, 링컨 터널과 함께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주를 잇는 3대 교통망이며, 지난해 3400만대의 자동차가 통과했다.

테러 조직은 홀랜드 터널 내부에서 다량의 폭발물을 터뜨려 터널을 폭파, 엄청난 양의 물을 월 스트리트가 있는 맨해튼 남부로 흘려보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처음 보도한 뉴욕 데일리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정부는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레바논 내 알 카에다 조직원을 테러 공모 혐의로 지난 몇 달 사이에 체포했다. 이 용의자로부터 뉴욕 테러 공격 음모가 있었고 그 음모에 가담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특히 이 테러 조직은 지난 달 이라크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알 카에다 지도자 알 자르카위와 연계됐다는 혐의도 받고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미국의 요청을 받고 용의자 체포에 나섰던 레바논 안보 당국은 현재 추가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터널 폭파에 대한 보강 수사는 뉴욕 테러 합동수사팀이 계속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테러 시도를 면밀히 조사한 뒤 모든 사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정보 누출로 발표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FBI 뉴욕 사무소의 마크 머숀 부국장은 "테러 혐의로 레바논에서 체포된 주동자 아셈 함무드가 올해 10월이나 11월께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고 했다고 밝혔다"며 "그는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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