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긴축 안 먹힌다…미국 구인건수 또 큰 폭 증가

미 9월 채용공고 1072만건…예상 상회
강경 긴축에도 여전히 노동시장 불균형
  • 등록 2022-11-02 오전 12:57:15

    수정 2022-11-02 오전 12:57:15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 양상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 올해 9월 채용 공고 건수가 예상보다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에 나서도 구직자 우위의 불균형 노동시장을 해소하는데 효과를 못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9월 채용 공고는 1072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85만건)를 상회했다. 전월(1028만건) 대비 44만건 더 큰 규모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노동부가 내놓는 JOLTS는 비농업 고용보고서보다 한 달 늦게 나온다. 하지만 채용(hires), 자발적인 퇴직(quits), 해고(layoff and discharges), 전체 퇴직(separations) 등 더 세부적인 정보가 많아 노동시장을 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미국 구인 건수는 3월 1190만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1000만건을 넘고 있다는 것은 노동시장에서 구인자보다 구직자가 계속 우위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동시장이 아직 뜨겁다는 의미다. 특히 실업자 한 명당 채용 공고 비율은 1.9건으로 나타났다. 8월(1.7건) 대비 상승했다. 자발적인 퇴직자 수는 410만명으로 1년3개월 연속 400만명을 돌파했다.

교육·보건 서비스(217만건→230만건), 레저·접대 서비스(140만건→163만건), 전문·비즈니스 서비스(181만건→192만건) 등에서 비교적 큰 폭 늘었다. 주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인력 구하기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제조업(85만건→81만건), 금융 서비스(56만건→50만건) 등은 약간 줄었다.

이에 따라 연준에 대한 피봇(Pivot·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전환) 기대감은 줄어드는 기류다. CNBC는 “역사적으로 볼 때 매우 빡빡한 노동시장을 완화하고자 연준이 (공격 긴축을 통해) 노력했지만 9월 구인 건수는 급증했다”고 전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강경 긴축이 아직은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한 연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번달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돼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위에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