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바닥에 고점 높이는 ‘7만 전자’…상승랠리 시작되나

2Q 잠정실적 발표 뒤 도로 ‘6만전자’
7만원대 빠르게 회복하며 고점 높여
외국인 올 들어 13조원 가량 순매수
“감산 효과에 고부가제품 수익성↑”
  • 등록 2023-07-18 오전 12:00:13

    수정 2023-07-18 오전 12:00:1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도로 ‘6만전자’로 내려섰던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빠르게 7만원대를 회복하며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2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하고 짧은 조정을 거친 주가가 실적 개선 기대감을 업고 본격적인 상승 랠리에 올라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바닥 2Q 실적 확인 뒤 고점 높여…외국인 6000억 순매수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4% 내린 7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7만3400원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선 주가는 7만원대에 안착하며 고점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지난 7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월 25일 이후 한달반 여만에 도로 6만원대로 하락했다.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74% 감소한 6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다만 이는 2분기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는 웃돈 수준이다. 실적 충격에 따른 주가 하락세는 빠르게 마무리되는 흐름이다. 시장의 시선은 본격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옮겨가고 있다. 3분기부터 본격화될 감산 효과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삼성전자 이익 사이클 바닥은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이날까지 6000억원 가까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7800억원 넘게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총 13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감산 효과·고부가 반도체 출하…3Q 실적 턴어라운드”

증권가에서는 3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68.39% 감소한 3조 430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의 전반적인 감산과 고성능 PC 및 중국 스마트폰 위주의 재고 축적 수요가 다시 시작되면서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은 최소 2024년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가 하반기 본격화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으로 생성형 AI에 필수적인 D램으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는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들에 HBM3 공급이 본격화되며 DRAM의 HBM 매출비중은 올해 6%에서 내년 18%로 확대가 예상된다”며 “DDR5와 더불어 고부가 신제품이 하반기 DRAM 수익성 개선의 주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실적보다 6개월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삼성전자의 비중을 늘려갈 기회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는 이미 급등한 상황”이라며 “현 시점부터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경쟁사를 능가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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