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③역풍 잦아든 후 매수-SK증권

  • 등록 2005-06-20 오전 7:20:00

    수정 2005-06-20 오전 7:20:00

[edaily 강종구기자] SK증권은 최근 금리 급등이 대세상승으로의 전환이 아니며 악재 부각으로 인한 약세장 역풍이 잦아든 이후 매수를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동평균선 붕괴 이후 금리 상한과 하한의 차이가 클 수 있다며 가급적 매수시기를 늦추고 제한적인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 큰 박스권을 상정하는 것이 바람직=그동안 금리 하락을 이끈 순풍이 역풍으로 바뀐 셈이다. 쉽게 역풍에 밀린 바탕에는 물론 국고채 3 년물 수익률이 3.6%대 초반까지 하락한 이후 추가 하락 모멘텀 부재에 따른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가장 컸다. 특히 부동산 문제는 경기 부진에 따라 조금씩 고개를 들었던 콜금리 인하 기대를 무너뜨려 추가 금리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재료를 사라지게 했고, 10 년물 美 국채수익률 반등은 한은 총재 코멘트로 대내외 금리 역전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 이후 축소시켜왔던 10 년물 국고채와 美 국채간 스프레드를 다시 확대 반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본질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부차적인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가 가세했고, 약세 반전의 결과물로 보이지만 따져보면 지난 주 국고채 5 년물 입찰과 이번 주 10 년물 입찰에서 낙찰 후 장기보유로 가져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금리 수준이라는 내면의 투자 심리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금리 급반등의 근본적인 배경은 크게 부동산 문제와 美 국채수익률 움직임이고, 나아가 국고채 장기물 입찰에서 장기 보유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금리수준에 대한 필요가 있었다고 보면, 이번 주 발표될 부동산 관련 대책의 강도와 여론의 움직임, 6 월말 FOMC 이후 美 국채수익률 움직임, 국고채 10 년물 입찰 등이 고비가 될 것이다. 부동산 문제의 경우, 이번 주 발표될 정부와 여당의 대책이 부동산 가격 급등세를 꺾는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된다면 채권수익률 하락 반전의 모멘텀으로까지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효과적인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대책에 대한 실망여론이 나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추가 신도시 건설 등 공급확대가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이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오히려 주변 시세를 부추길 우려가 있으며, 기존 세무조사나 재건축 규제 등의 미시적 대응도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는데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통화정책적으로 저금리 기조를 포기하기에도 국내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연일 해외언론에서 세계적 부동산 과열 현상과 세계적 저금리로 풀린 유동성이 원인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가 계속 비판을 받는 한 채권시장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또한 시중 부동자금에 의한 부동산 투기를 주식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대책들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다고 할지라도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도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부동산 버블 붕괴시 나타날 일본형 불황 가능성은 금리 하락에 우호적일 것이다. 국민은행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에 대한 전세가 비율이 지난 1998 년 12 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여 사용가치(전세가) 대비 교환가치(매매가)가 과대평가되고 있어 이 같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상충되는 정책목표, 즉 내수회복을 위한 건설경기 부양이냐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규제냐의 문제가 있듯, 일종의 주택건설부문 스태그플레이션이 내수 부진, 성장률 저하로 연결되어 금리 하향 안정 요인도 될 수 있음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채권시장 입장에서 부동산 문제는 쉽게 해석되기 어려운 변수이므로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나든 대응하기 편한 금리 수준으로 이동하여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 할 수 있다. 수급상으로는 국고채 10 년물 입찰 전후가 고비이다. 과거 낙찰수익률 수준으로 볼 때 예상보다 낮은 응찰률과 높은 낙찰수익률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주중반 이후에는 입찰물량 공백과 7 월 국고채 바이백 및 조기 환매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서 시장금리 추가 상승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29 일 발표되는 7월 국채발행계획에 1~2 조원 가량의 바이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초와 같은 시장의 군집행동 내지는 쏠림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월간단위로 가능한 최대 규모까지 바이백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은행채 등 금융채 수급은 발행금리 상승과 상반기 차환 및 대출 마무리 등의 요인과 국고채 3 년물 수익률이 3.6%대에 있을 때까지는 상대적으로 은행채 1 년물로 교체하는 것이 메리트가 있었으나 현재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공급과 수요증가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주 회사채 발행물량이 2.46 조원으로 크게 늘어나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간 상으로는 6 월말 美 FOMC(6/30) 결과와 이후 美 채권시장 장세가 불확실하고 아울러 월말 국내 경제지표 발표도 맞물리면서 6 월말 전후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유가 상승 문제가 새롭게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WTI 선물이 나이지리아발 악재와 정유업체들의 정제능력에 대한 우려로 장중 한때 사상최고치인 58.60 달러까지 치솟아 배럴당 60 달러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므로 제한적 관망세를 견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전반이 금리 하락에 우호적이지 못한 역풍이 잦아들 때까지는 하락 반전 모멘텀을 기다리기 편한 금리 수준까지 조정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아직은 금리가 대세 상승 반전하는 시기가 아니며 경기 측면에서 장기적 하락 추세가 지지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하락 반전의 모멘텀이 분명해질 때까지 가급적 매수시기를 늦추고 제한적 저가 매수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기술적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4.0%대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일단 볼린저 밴드의 상단인 3.96%가 지지선으로 유효해 보인다. 반면 금리가 큰 모멘텀없이 하락 반전하는 경우라도 60 일, 120 일 이동평균선이 다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큰 박스권을 상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