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은 사람의 생활리듬 측면에서 보자면 당연한 욕구일 수 있다. 각자 가진 생체리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은 이른 새벽과 아침에 깨어난 뒤 8시간 정도가 지난 오후 시간 하루 두 번 수면욕이 강해진다.
예를 들어 아침 6시 일어난 사람이라면 오후 2시쯤 졸음이 찾아오고, 이 시간대에 10~2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을 자면 개운한 느낌이 들어 피로가 풀리고 일의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20분쯤의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학습 및 기억 능력에서 더 나은 수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면증은 몸을 움직이고 있을 때도 졸음이 쏟아지며, 웃거나 흥분할 때 그 증상이 잘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은 기면증보다는 약한 정도지만 역시 항상 피로하며 낮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이를 내버려두면 장기적으로 고혈압이나 심장병ㆍ뇌졸중 등의 위험인자가 되므로 이른 시일 내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낮잠이 피로를 회복하고 일의 능률을 올리는 데 효과적일 수 있으나 모든 사람이 꼭 낮잠을 자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평소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낮잠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수면다원검사나 양압기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사전진료를 통해 건강보험 적용여부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