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1873' 청바지 시조 리바이스는 어떻게 부활했나?

1971년 상장 이후1985년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해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CEO 영입해 성장동력 확보
IPO 통해 6억달러 자금 조달 목표…기업가치 30억달러
  • 등록 2019-02-15 오전 12:00:00

    수정 2019-02-15 오전 12:00:00

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165년 역사의 미국 대표 청바지 제조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리바이스)가 뉴욕 주식시장에 돌아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바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시 상장을 위한 주식공개상장(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바이스의 종목명은 ‘LEVI’로, 리바이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6억달러(약 6700억원) 이상을 조달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후 리바이스의 기업 가치는 30억달러(약 3조37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관사에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참여한다. 이 회사는 지난 1971년 상장한 적이 있지만, 1985년 창업주의 가족들에 의해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바이스는 1873년 처음으로 청바지 제품을 출시한 미국의 대표 패션 기업이다. 출발은 독일 출신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텐트나 천막에 사용되던 천을 바지로 만든 제품이었다. 이후 1873년 청바지 이음새를 고정하는 리벳에 대한 특허를 받으면서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청바지가 나오게 됐다.

승승장구하던 리바이스는 1996년 연 매출 71억달러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청바지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부진을 겪었다. 특히 2000년대에는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업체들에 밀리며 매출액이 5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2011년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칩 버그를 CEO(최고경영자)로 영입하면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버그 CEO는 프록터앤드갬블(P&G)에서 ‘질레트’ 등 여러 브랜드를 성공시킨 인물로, 리바이스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청바지 워싱을 90초 안에 입히는 기술을 선보였고, 유명 인사들을 활용한 마케팅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덕분에 작년 매출액은 5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나 성장했고, 순이익은 1억3500만달러에서 2억8500만달러로 두 배나 껑충 뛰었다. 166억8000만달러 규모 세계 청바지 시장에서 리바이스 점유율은 12.1%로 1위다. 리바이스는 현재 110개국 이상에서 청바지를 팔고 있다.

리바이스가 주식시장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진출 등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 조엘 바인스 부장은 “최근 청바지 시장의 성장이 주춤한 틈을 타 청바지 2위 업체인 VF는 반스나 노스페이스 같은 다른 패션 브랜드들에 더 주력하며 성장을 도모했다”며 “리바이스도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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