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나라 운명 가를 대선 막 올라, 국민에 희망 줄 행사 돼야

  • 등록 2022-02-15 오전 5:00:00

    수정 2022-02-15 오전 5:00:00

20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오늘부터 선거일 하루 전인 다음 달 8일까지 22일간으로 정해진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자동차와 확성기를 이용한 공개적 대중연설, 길거리 현수막 게시, 인터넷 광고 등이 가능하다. 이 기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의 면면과 정책공약을 담은 선거공보를 유권자들에게 보내고, 주요 정당 후보간 3회에 기타 후보 간 1회를 더해 모두 4회에 걸쳐 TV 토론회를 주최한다.

이번 선거운동은 여야 양강 후보간 여론조사 지지율 차이가 박빙이어서 어느 선거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혼탁과 과열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 이미 상대방 헐뜯기 등 네거티브전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력 후보들의 역량이나 도덕성이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달하는 탓에 유권자가 최선은커녕 차악도 아니고 차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말도 나돈다. 정책 경쟁이 선심성 퍼주기와 지엽말단 챙기기로 흐르다 보니 대선에 걸맞은 국가 백년대계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대선은 국가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니 국민이 외면할 수는 없다. 유력 후보들 중 누군가가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 대통령으로 뽑힐 수밖에 없다. 그러니 특히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후보들부터 이제라도 대오각성해 비방전을 중단하고 신뢰할 만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가안보와 경제성장 양 측면에서 위기 요인이 어느 때보다 누적된 상황인데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민생에 고통이 극심하다. 이번 대선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관리도 특히 공정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중앙선관위가 조해주 전 상임위원의 연임 여부를 둘러싼 논란으로 중립성에 의심을 산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확진자 투표권 보장 방안 마련에 굼떴던 것도 그렇다. 행여 선거운동 기간에나 선거 후에 심각한 공정성 시비가 빚어진다면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선관위는 공정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후보간 페어플레이를 뒷받침하고 선거 후 모두가 즉시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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