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 SM7` 미리 타 봤더니..가속감 탁월

코너링·핸들링도 부드러워..경쟁차 대비 가격이 관건
  • 등록 2011-07-17 오전 9:00:00

    수정 2011-07-17 오전 11:15:37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쇼카'  형태로 먼저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뉴 SM7.  실제 양산모델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최근 사진으로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다.   그러던 중 뉴SM7을 판매 한달 전 미리 만나 볼 기회가 생겼다. 르노삼성이 지난 15일 경남 남해 일대에서 마련한 신형 SM7 기자 시승행사에서다.

◇쇼카의 웅장함보단 `절제미` 강조

남해 힐튼리조트 주차장에서 만난 신형 SM7은 장마 전선에서 비껴난 남해의 햇살을 받고 더 위풍당당하게 줄지어 있었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쇼카에서 느껴졌던 웅장한 맛은  덜했지만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그래서 오히려 절제된 듯한 이미지를 풍겼다. 헤드램프는 더 날렵해졌다.

후면의 듀얼 트윈 머플러는 신형 SM7의 파워풀한 느낌을 전달해주기에 충분했다. 좌석의 에이비에이션(항공기식) 헤드레스트도 눈에 띄었다. 항공기 좌석처럼 사이드 쿠션의 각도조절이 가능해 편안하게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르노삼성 측이 강조한 뒷좌석의 실내공간도 널찍했다. 기존 모델보다 무릎공간이 70mm 늘어나며서 여유있는 공간이 확보된 것이다.   다만 앞좌석의 경우 센터콘솔과 글로브 박스 말고는 별다른 수납공간이 눈에 띄지 않았다. 휴대폰이나 지갑 등을 보관하는 다양한 공간을 곳곳에 배치해 놓는 최근 신차들과 달리 수납공간이 적은 점은 다소 아쉬웠다.   ◇가속감 탁월 "닛산 VQ35엔진 이름값 하네"

이제 시승해 볼 차례. 남해 힐튼리조트에서 출발해 남해대교, 하동IC, 삼천포 대교 등을 지나 돌아오는 총 137km 구간이다.

리조트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구불구불한 길이 이어졌다. 핸들링도 부드러웠고, 연속되는 코너링에도 몸과 차가 자연스레 따라가는 듯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금방이라도 `빵`하고 튀어나갈 듯한 힘도 느껴졌다. 그만큼 반응도 빨랐다.   하동IC에서 곤양IC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구간에 이르러서야 가속페달을 꾹 눌려봤다. 시속 160km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간다. 체감속도는 시속 120~130km 정도로 느껴졌다. 역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자부심, 닛산의 VQ엔진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한 차는 VQ35 엔진으로 기존 모델보다 20%이상 향상된 258마력과 33.7kg·m(4400rpm)의 힘을 낸다.    이번엔 스포츠모드로 주행해봤다. 이때 가속페달과 엔진 반응이 빨라지면서 순간출력이 늘어나게 된다. 일반 주행때보다 묵직한 핸들링이 손끝으로 전해져오면서 고속주행에서도 안정감을 줬다.

고속주행 때 귀에 거슬리는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르노삼성 측은 소음의 실내유입을 차단하는 최적의 흡차음대책을 통해 엔진소음부터 풍절음, 노면소음 등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가 탑승해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시프트 패들을 조작해 빠르게 변속기의 단수를 제어하는 패들시프트를 시연했다. 고속으로 구불구불한 연속 커브길을 숙련된 솜씨로 달리는 동안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맨 채 코너링을 느껴봤다. 예상보다 쏠림도 덜했고 변속충격도 크지 않았다.

전체적인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가격은 3000만원~3900만원대로 범위만 정해졌을뿐 구체적인 최종 가격은 오는 8월 중순 판매 직전 정해진다. 경쟁차종인 그랜저 2.4가 3112만원, 3.0모델이 3424만~3901만원인 점에 비춰 얼마나 가격경쟁력을 갖추느냐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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