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강정원號 출범..경영스타일 주목

수익개선과 조직통합이 최대 과제
원칙과 실리 중시 경영스타일 주목
  • 등록 2004-10-31 오전 9:47:14

    수정 2004-10-31 오전 9:47:14

[edaily 박기수기자] 통합 2기를 맞은 국민은행(060000)이 내달 1일부터 강정원 신임 행장 체재로 공식 출범한다. 김정태 전임 행장의 미흡한 점은 보완하고, 잘한 부분은 좀더 세련되게 승계하는 것이 국민은행호의 순항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향후 3~6년간의 국민은행 과제로 제시한 것들을 무리없이 추진할 가장 적합한 인물로 천거된 만큼 그의 경영활동에 3만 국민은행 임직원은 물론 국내외 금융계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강 행장의 과제 행추위는 회기적인 경영개선, 조직통합, 세계 30대 은행 진입 등을 3대 과제로 뽑았다. 자산규모 220조원, 운용가능한 자산 185조원이면 예대마진과 수수료 수익 등을 합해 4조원 이상을 이익을 낼 수 있다는게 행추위의 판단이다. 하지만 대출 자산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요인 등으로 작년에는 무려 7533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에는 9월말 누적기준으로 6천억원(일회성 요인 제외)의 이익을 내, 일단 이익 확대의 기반은 마련했다. 이제 이익 증가의 본 궤도 진입여부는 강 행장의 몫이다. 또 하나는 조직통합이다. 통합 1기가 물리적인 것이었다면 2기는 화학적 융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초 강 행장 취임 이전에 국민은행 3개 노조가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통합노조의 임기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무산됐다. 조직 갈등은 보이지 않게 생산성 저하에 가장 큰 장애물이다. 김정태 전 행장도 밝혔듯 뿌리깊게 자리잡은 조직갈등 해소가 관건이다. 강 행장이 국민은행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편파성 시비는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신임행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와 관련, 국민지부는 빠지고 주택지부·국민카드지부만 항의시위를 한 것을 보면 노조통합이 당분간 어려울 것을 짐작케한다. 조직통합과 더불어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뒤따를 문제다. 소매금융 전문은행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리스크관리와 비용절감인데 통합 이후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주요 은행들이 합병과 실적악화로 인력 조정을 하는 상황이어서 국민은행이 어느 수준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할지 주목된다. ◇강정원式 경영 스타일 주목 강 행장은 형식보다는 실질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합리성과 전문성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지난 2002년5월부터 2년반동안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은행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구조조정과 매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장으로서의 권능보다는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임직원과 격의없는 의사소통을 나눴고, 직원들 사이에선 부드러운 경영자로 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에서는 잔인할 정도로 원칙을 지켜 700여명의 직원이 강 행장 손에 의해 서울은행을 떠나야했다. 전문경영인 제도는 그의 주특기로 볼 수 있다. 서울은행장 당시, 교보생명 전 사장인 장형덕씨가 총괄 부행장으로 영입됐고, 현 최동수 삼성증권 상무가 여신담당 부행장을, 김명옥 푸르덴셜 이사가 영업담당 부행장을, 그리고 현 이성규 국민은행 부행장이 워크아웃 분야를 각각 맡았었다. 전문가를 영입한 뒤 권한과 책임을 하부로 이양하는 강 행장의 경영스타일이 국민은행에서도 충분히 예견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이 부행장이 강 행장 체재에서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은행 멤버들이 다시 영입될지도 관심이다. 이렇게 되면 현 경영진에 대한 자연스런 교체와 능력 중심의 부서장급 발탁 인사 등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그가 말한 주주가치 극대화가 생산성 증가와 결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조와 마찰도 필연적인 대목이다. 본부책임제로 돼 있는 현 시스템은 강 행장의 업무 스타일과 유사하기 때문에 크게 손보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전행장이 만든 조직 시스템을 좀더 확고히 하는 동시에 부서별 책임과 팀워크를 강조해 수익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는 "서울은행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탓에 행장이 일사분란하게 경영을 주도할 수 있었지만 국민은행은 거대은행인데다 조직통합이 쉽지 않은 과제에서 그가 어떤 식으로 조직화합과 수익개선을 도모할지가 관심"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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