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으면 못살아'..김 대리의 하루를 보니..

  • 등록 2013-03-28 오전 6:25:55

    수정 2013-03-29 오전 9:32:2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평범한 샐러리맨 김 대리(35)는 얼마 전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공황상태에 빠졌다. 스마트폰이 자신의 삶에 그렇게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몰랐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생활이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체험담으로 꾸며봤다.

김 대리의 모바일 라이프. 일러스트=김성규 기자 th2000th@edaily.co.kr
◇06:30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린다. 악동뮤지션의 ‘크레센도’를 들으며 기분 좋게 일어났다. 기존 알람시계는 시끄러운 벨소리만 났었는데, 스마트폰에서는 최신곡을 마음껏 설정할 수 있다. 노래를 들으면서 새벽에 나온 글로벌 뉴스를 검색한다. 그는 ‘섬리(Summly)’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세계 주요 매체의 뉴스를 검색해 각 뉴스마다 400~800자 정도로 순식간에 요약해 주는 앱이다. 집을 나서려는데 날씨 앱에서 점심에 비가 온다고 알림 쪽지가 왔다. 부랴부랴 우산을 챙겨 나왔다.

◇7:30

“도착시간 3분25초 남았습니다.”

‘서울버스앱’을 통해 집 앞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할 시간을 확인했다. 보통 2분이면 정류장까지 갈 수 있으니 천천히 걸었다. 예전에는 매번 ‘버스 뒷태’만 봤는데 이젠 여유있게 ‘버스 앞태’를 본다. 버스를 타자마자 스마트폰을 갖다댔다. 내장된 근거리통신망(NFC) 칩으로 요금이 결제된다. 별도로 교통카드가 필요없다. 버스에 앉아 ‘유튜브’를 통해 인기 강연 프로그램인 테드(TED)를 본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단 18분 안에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던져준다. 롱텀에볼루션(LTE)폰으로 바꾸면서 영상이 끊어지는 불편함이 사라졌다.

◇9:00

회사에 도착한 김 대리는 회의 준비를 했다. 다른 직원들은 프린트물 챙기랴, 파일을 USB 디스크로 옮기랴 바쁘지만 그는 여유 있다. 모든 자료를 클라우드 문서편집기인 ‘N드라이브’를 통해 웹에 올려놨다. 회의장에 가서 TV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모든 준비가 완료된다. 새로 온 협력업체 과장과 명함을 나누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바로 저장했다.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을 입력하지 않아도 ‘명함스캐너’ 앱이 자동으로 인식해 필요한 정보를 저장한다.

◇12:00

회의가 늦게 끝나 벌써 회사 근처 단골식당은 만원이다. 새로운 식당을 찾는 그는 카드사가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찾아준 주변 맛집을 이용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카드 사용을 통해 다양한 마일리지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밥을 먹고 NFC칩으로 계산 했다. 매장과 관련된 할인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돼 계산됐다. 일일이 할인카드를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

◇14:00

회사에 들어오니 해외 클라이언트와 마찰이 생겼다. 중요한 문서를 누락해 클라이언트가 화가 대단히 난 모양이다. 전화 통화로만 해결되지 않았다. 영어에 서툰 그는 정확한 의도를 언어에 담지 못했다. 아이폰의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을 연결했다. 상대방의 표정을 보면서 몸짓, 발짓하며 실수를 해명했다. 진심 어린 미안한 표정에 상대방도 오해를 풀렸는지 프로젝트는 문제없이 진행됐다.

◇19:00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윈드러너’ ‘활’ 등 최신 게임을 즐기면서 고단한 피로를 풀었다. 평소 좋아하는 시트콤 ‘오자룡이 간다’는 N스크린서비스인 ‘티빙’과 ‘푹’을 통해 본다. 굳이 본방을 사수할 필요도 없다. 원하는 방송만 주문형비디오(VOD)로 보면 된다.

◇22:00

‘운동 부족, 식사량 과도’

집에 와서 회사에서 새로 지급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인 ‘헬스온(Health-On)’을 켜봤다. 손목에 착용한 활동량 측정기를 통해 하루 운동량과 식사량을 체크해 일일 건강관리 현황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기 위해 ‘멜론’에서 최신곡을 들으며 간단히 산책하고 왔다. 그는 “알게 모르게 스마트폰이 내 삶과 밀접하게 연결됐다”면서 “스마트폰이 없이 살 수 없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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