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막바지' 기대감에 올라선 증권株…"부진 이어질것" 신중론도

KRX증권지수 올들어 14.3%↑
금리상승 막바지 기대에
토큰증권 전면발행 수혜 부각
"유동성 충분한 공급까진 시간"
  • 등록 2023-02-10 오전 5:05:00

    수정 2023-02-10 오전 5:05: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에 증권주가 올 들어 코스피지수를 뛰어넘는 상승세다. 토큰증권(STO)의 제도권 편입으로 증권사 수익구조가 다변화될 것이란 기대도 증권주를 밀어 올리고 있다. 다만 급격한 긴축 이후 기준금리가 완만하게 완화되는 과정에서는 유동성 공급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아 증권사 실적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증권주 10개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올 들어 14.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8%)을 웃도는 상승폭이다.

지난해 고강도 긴축 기조 속에서 증시 부진으로 주식 위탁매매 수익이 급감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유동성 위기까지 더해지며 증권사 실적은 모두 뒷걸음질쳤다. 한 해 전인 2021년만 해도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등 5곳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줄줄이 1조 클럽을 이탈하고 메리츠증권만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단 기대감에 증시 투심도 회복되면서 증권주는 올 들어 상승세다. 증권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은 올 들어 15.8% 올랐고, 메리츠증권과 한국금융지주도 각각 6.4%, 18.8%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6조 6458억원 수준까지 떨어진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달엔 6조 9682억원 수준으로 반등했고, 이달(1~7일) 들어선 8조 1686억원으로 8조원대로 올라섰다. 다만 이는 작년 같은 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10조 9502억원)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규모다.

정부의 토큰증권 제도권 편입에 따라 증권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도 증권주를 밀어 올리는 요소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제도권 안에서 STO의 발행과 유통을 전면 허용한단 방침을 밝혔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TO 밸류체인 내 증권사 수혜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권사의 단기 매매수수료 수익은 크지 않겠지만 사용자 수 증가를 통한 플랫폼 역량 강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긴축 기조 마무리 이후에도 기준금리 완화가 완만하게 이뤄지면서 투심 회복이 긴축 기조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면서 증권업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기준금리가 급격한 긴축 이후 완만한 완화를 보인 2012~2026년 기간을 보면 완화가 진행되는 중에는 실적과 주가가 장기간 부진하다가 기준금리가 더 이상 낮아지지 않을 때 비로소 증시와 함께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