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삼성 '핵심인물'이 맡은 배터리, 내년 경쟁 더 치열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IPO부터 재활용시장까지
SK온, 최재원 부회장 복귀 앞둬…투자확대 등 전망
'전략통' 최윤호 삼성SDI 사장, 품질 '1위' 강조
  • 등록 2021-12-17 오전 5:05:00

    수정 2021-12-17 오전 5:05:00

(왼쪽부터)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재원 SK그룹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내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시장 경쟁이 더 격화할 전망이다. LG와 SK, 삼성 등 배터리 사업을 진행 중인 주요 그룹이 핵심 인사를 배터리 기업에 포진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친환경 시대 가장 유망한 업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내수 중심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5위 안에 든 상태로,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고 SK온이 4위, 삼성SDI가 5위를 기록했다.

이에 각 그룹을 맡은 핵심 인사들은 모두 ‘1위’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인재 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부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이후 기업공개에 나서는 등 어느 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권 부회장은 투자와 연구개발, 양쪽에 힘을 실어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LG에너지솔루션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1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최대 12조75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경쟁이 격화하는 배터리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연구개발을 지속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2차전지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라이-사이클’에 투자하며 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환경 규제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손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재활용 메탈인 니켈을 공급받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앞서 시장을 선도할 전략이다.

또한 권 부회장은 전 세계 2만4000여명의 직원들이 CEO와도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 ‘엔톡’을 마련해 소통강화에 나섰다. 직원들의 의견과 애로사항 등을 상시 청취해 활동에 반영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배터리 시장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그룹의 배터리사인 SK온은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재원 수석 부회장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오너가의 경영복귀 무대가 되는 만큼, 기업공개와 투자 확대 등 그룹의 힘이 SK온에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온은 17일 또는 20일께 이사회를 열고 최재원 부회장의 복귀를 결정할 예정이다. SK온의 공동대표 또는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 부회장은 본격 복귀 전에도 그룹의 배터리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배터리 관련 미팅에 동석하는가 하면, 헝가리 배터리 공장 기공식 등에도 참여해왔다. 올해도 최태원 회장과 함께 미국 출장길에 올라 배터리 사업을 챙겼다는 얘기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의 복귀에 따라 SK온의 기업공개 역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수조원의 투자를 이어온 SK온이 경쟁사를 앞지르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가능성도 크다.

삼성그룹의 ‘전략통’으로 통하는 최윤호 사장 역시 삼성SDI 대표 취임 이후 배터리 시장에서의 1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간 그룹의 글로벌 전략 등을 책임졌던 최 사장을 대표로 맞으며 업계는 삼성SDI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사장은 역시 취임 이후 임직원과의 소통에서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난이도가 높은 배터리와 소재 산업에서는 질적인 성장이 중요하다”며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 개발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최 사장은 “안전성을 확보한 혁신 공법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뤄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을 내세워 경쟁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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