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성매매 추문에 휩싸인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주지사(48)가 이르면 오늘 사임할 전망이라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스피처의 측근을 인용, 보도했다.
| ▲ 부인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나서는 엘리엇 스피처 뉴욕 주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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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또 시각장애인인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 부지사 등이 이미 잔여 임기 동안 주지사 역할을 대행하기 위한 인수 인계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날 스피처 주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성매매 사실을 인정한 후 사임 압력은 거세지는 양상이다.
뉴욕주 공화당 의원들은 스피처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탄핵할 것이라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제임스 테디스코 뉴욕주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지사는 도덕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뉴욕주 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겼다"며 "그에게 가능한 한 빨리 사임할 것으로 요구했고, 24시간~48시간 이내에 사임하지 않을 경우 공화당 차원에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뉴욕 데일리 뉴스와 뉴욕 포스트, 뉴스데이 등 뉴욕 언론들도 스피처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 뉴스는 스피처를 `뉴욕의 벌거벗은 황제(NY's naked emperor)`라고 일컬으며 사임을 종용했다.
한편 ABC 뉴스에 따르면 스피처는 성매매를 하기 위한 수상한 자금 거래로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ABC는 익명의 법무부 관계자를 인용, 스피처가 검은 돈 거래 때문에 기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