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공들이는 尹대통령과 대통령실[통실호외]

尹, 3대 개혁 선언하며 '미래세대 위한 것' 강조
與 차기 당대표 조건으로 'MZ세대' 대표론 나와
취약층이자 중도층인 2030 공략…개혁 명분 삼는 역할도
  • 등록 2022-12-17 오전 7:00:00

    수정 2022-12-17 오전 7: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노동·교육·연금 개혁은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3대 개혁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3대 개혁 작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대통령실과 여당은 ‘미래세대’를 앞세우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도 “산업 경쟁력, 미래 세대의 일자리와 직결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래세대의 생존권’을 앞세워 개혁 작업을 헤쳐가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국정과제 중 하나인 2030 부산엑스포(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미래세대 일자리와 연관지으며 야당의 거래설을 부인했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정책기획관은 최근 일부 언론과 “부산엑스포 유치가 대통령의 많은 공약 중 하나임에도 이같은 전폭적인 지지가 있는 것은 2030 미래 세대들에게 부과될 수 있는 미래 비전과 경제적 측면에서의 긍정 효과를 높게 평가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단순히 세계적 이벤트를 유치하기 위해 유치전에 뛰어든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도 미래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차기 대표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차기 당 대표 조건으로 “첫째, 수도권 대책이 되는 대표여야 하고, 그다음에 MZ세대의 인기가 있는 대표여야 한다”며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을 띄웠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MZ, 미래세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힘을 보탰다.

공교롭게도 미래세대로 대표되는 20·30대는 윤 대통령의 가장 취약한 지지층이다. 최근 발표된 한국갤럽의 지지율 살펴보면 20·30대 중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6%, 21%에 그친다. 특히 30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40대(23%)보다 낮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은 연일 미래세대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 충성층이 다수 포진한 40대와 달리 20·30대는 정책에 따라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중도층이 대다수라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미 대선 기간 이를 실감하기도 했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개혁 과제’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최근 3대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더불어 ‘미래세대 일자리’를 근거로 들었다. 개혁 작업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기성세대의 반발을 무마할 명분을 마련하고, 미래세대에는 구애의 손짓을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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