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벼른 두산·한화, ‘협동로봇 대중화’ 본격 스타트

  • 등록 2019-02-07 오전 5:00:00

    수정 2019-02-07 오전 5:00:00

박정원(왼쪽에서 세번째)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왼쪽에서 두번째) 부회장이 2017년 12월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두산로보틱스 공장을 방문해 양산에 돌입한 협동로봇의 조립공정을 살펴보고 있다.두산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 한화가 올해 본격적으로 협동로봇 시장 형성에 속도를 올린다. 양사는 2017년 해당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이후 모델 확충 및 판매망 확보에 집중해왔으며, 올해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내 딜러 확충 및 교육을 강화하는 등 협동로봇 판매 확대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연초부터 공정 과정 및 제품을 둘러보기 위한 고객사들의 생산라인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돼 2017년 12월 M0609·0617(가반하중 6㎏), M1013(10㎏), M1509(15㎏) 등 4개 모델 양산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전세계 8개국에 13개 판매망을 확보하며, 올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 한화정밀기계 역시 올해를 시장 형성의 중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2017년 3월 국내기업 중 최초로 협동로봇 HCR-5(가반하중 5㎏)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한화로보틱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가반하중 3㎏, 12㎏ 모델까지 모델을 확장해 양산·시판하고 있다. 또 싱가폴에는 현지 PBA그룹과 합자법인 ‘PBA-Hanwha Robotics’를 설립하고 협동로봇 현지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과 중국, 미국 등 판매망 구축을 완료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량을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대중공업지주 등 다른 대기업들의 경쟁대열 합류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5월 독일 쿠카(KUKA)그룹 및 네이버랩스와 각각 로봇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협동로봇 개발을 공식화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이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연내 협동로봇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두산과 한화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진입했으며 삼성전자, 현대위아, 현대중공업지주 등 대기업들이 시장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대기업의 경우 계열사 생산 공정에 협동로봇을 곧바로 적용할 수도 있으므로 그 시점에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의 이같은 협동로봇 시장 본격 진출은 유니버설로봇(UR) 등 글로벌 산업용로봇 업체들 대비 2~3년 정도 늦은 상황이다. 다만 관련 업계는 여전히 전세계 협동로봇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태동기 단계인만큼 충분히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협동로봇이란 인간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로봇을 의미한다. 현재 제조업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산업용 로봇은 큰 힘이 필요한 단순 반복 조립에 주로 사용되며, 안전을 위해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한다. 반면 협동로봇은 센서기술을 적용해 작업자가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해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에 투입이 가능하다. 그만큼 단순 반복 조립에서 벗어나 비표준화 및 비정형 공정에서 활용이 가능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제조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Markets)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협동로봇 시장은 2016년 1억7670만달러에서 2017년 3억9440만달러로 1년 사이 123.2% 성장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50.3% 성장세를 거듭, 123억3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국내 시장은 2016년 840만달러에서 2017년 1900만달러로 126.2%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2025년까지 연평균 52.4% 성장한 6억686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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