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융주 강세에 상승..다우 0.03%↑

씨티그룹 등 이틀째 강세 지속
도매재고 예상 밖 감소
  • 등록 2010-03-11 오전 6:29:26

    수정 2010-03-11 오전 6:36:08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금융주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통신주와 소비재주가 일제히 하락함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95포인트(0.03%) 상승한 1만567.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7포인트(0.78%) 오른 2358.9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16포인트(0.45%) 뛴 1145.6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금융주가 일제히 오르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바클레이즈의 미국 은행 인수합병(M&A) 추진 소식이 전일에 이어 호재가 됐다. 또 유명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보베가 은행주에 대한 전망을 밝게 제시한 점도 도움이 됐다.

로마노 프로디 전(前) 유럽위원회(EU) 집행위원장이 "그리스의 문제가 완전히 끝났다"고 발언한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경제지표로는 장 중 발표된 1월 도매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한 점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고, 주요 지수는 이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울러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망으로 인해 유가가 오른 점도 에너지주 상승을 통해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 경기후퇴)에 가까워졌다고 경고했지만, 그의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은행주 급등세가 완화됐고,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또 통신주와 소비재주가 하락하면서 다우 지수는 장 중 서너 차례에 걸쳐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결국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5개가 오른 반면 똑같이 15개가 하락했다.

한편 국채는 10년물 입찰 호조에도 불구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약세를, 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수요 증가 기대감에 배럴당 82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 금융주 일제히 상승

리처드 보베 로치데일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씨티그룹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은행업종 전망을 밝게 제시했다.

이 영향으로 씨티그룹은 3.66% 올랐고, 뱡크오브아메리카(BoA)는 1.85%, JP모간은 1.20% 뛰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등 비은행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바클레이즈가 미국에서 인수 대상 은행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피프스서드, PNC, 선트러스트, 코메리카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른 업종에서는 닷컴 거품 고점 10주년을 맞은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0.59%, 애플이 0.82%, 아마존닷컴은 1.31% 올랐다. IBM, 구글, 야후, 인텔도 일제히 상승했다.

바이오주 가운데서는 애보트래러버토리스가 페이셋바이오테크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양사의 주가가 각각 0.42%, 66.63% 올랐다.

의류업체인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는 4분기 실적 호조를 반영하며 6.12% 상승했다.

◇ 루비니 "미국 더블딥 가까워졌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가까워져 있으며, 잘해야 `U`자형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7년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루비니 교수는 이날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유럽의 부채 위기가 미국의 더블딥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재정 부양책이 축소되는 올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 경제도 부채 위기로 인해 더블딥 위험이 높아진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유럽이 더블딥을 피하더라도 (소비) 수요 증가세는 한정될 것이고, 이는 미국의 수출 성장세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전 EU 집행위원장 "그리스 위기 끝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주요 국가들이 그리스 지원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디 전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금융위기는 완전히 끝났다"고 말했다.

1999~2004년 EU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현재 유럽에서 (그리스 같은) 또 다른 사례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리스 때문에 유로 시스템이 붕괴하거나 심각한 타격을 받으리라 생각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EU가 지금까지 그리스에 해 온 개입은 충분하고,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같은 국가들은 재정운영을 정상화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 도매재고 예상 밖 감소

미 상무부는 1월 도매재고가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월 1% 감소(수정치)에 이어 두달째 감소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도매재고가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빗나갔다.

도매판매는 전월 1.2%에 이어 1.3% 증가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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