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油價와 전쟁중

美전략유 비축 중단… 대중교통 이용급증
유럽도 석유 회사에 가격인상 자제 촉구
  • 등록 2006-04-27 오전 7:21:01

    수정 2006-04-27 오전 7:21:01

[조선일보 제공]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올 들어 전철 이용객이 11.4% 늘어났다. 버스 이용객은 7% 증가했다. 이 도시의 하루 대중교통 이용객은 100만명에서 14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솔트레이크시티는 경전철 이용객 숫자가 지난해보다 50%나 늘어났다. 이에 시는 중고 객차 10량을 긴급 투입했지만, 갑자기 밀려드는 이용객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고(高)유가 시대 세계인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 우선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크게 늘었다. 미 USA투데이는 25일 워싱턴DC의 하루 전철 이용객이 78만820명으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유럽도 상황은 마찬가지. 올 들어 프랑스의 개인 승용차 평균 운행거리는 3% 줄었다. 또 연비(燃比)가 좋고 값이 싼 디젤 승용차 선호도가 높아졌다.

휴가패턴도 기름값이 덜 드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미 CNN방송은 자동차를 이용해 휴가를 떠나는 것이 일반적인 미국인들 사이에서 여행비용 절약을 위해 올 여름 휴가를 집에서 보내려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 다니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유럽연합(EU)의 독일 프랑스 스위스 국경지역에서는 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 인접 국가로 국경을 넘는 일이 일상화되었다.

일본의 경우 난방용 등유값이 뛰자 실내 온도를 내리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일하자’는 ‘웜비즈(warm-biz)’ 운동이 겨우내 펼쳐지기도 했다. 언론들도 기름을 아낄 수 있는 자동차 관리 요령이나 각종 신용 카드 등을 적절히 이용한 휘발유 가격 할인요령 등을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일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전략유 비축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정유사들의 폭리 가능성이나 가격담합행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를 조사하라고 공정거래위원회와 법무부 등에 지시했다.

이에 메이저 석유회사와 협회가 언론에 전면 광고를 게재,“폭리를 취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감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정유사 엑손모빌은 순이익이 높으면 높을수록 엑손모빌 주식을 소유한 250만명의 미국인들에게 좋은 것이라는 전면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프랑스 등 유럽 각국 정부도 고유가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지 말라고 석유회사에 당부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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