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충격` 뉴욕 일제 급락..다우 280p↓

산업은행, 리먼 인수협상 결렬..리먼 우려감 증폭
빅2 모기지 구제효과 소멸..금융-상품 동반 하락
브렌트유 100弗 밑으로..`허리케인+OPEC 우려↓`
  • 등록 2008-09-10 오전 5:44:13

    수정 2008-09-10 오전 5:49:36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다.

리먼브러더스가 산업은행과의 피인수협상 결렬 소식에 40% 이상 폭락, 투자심리를 꽁꽁 얼렸다. 리먼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된 것이다.

이로 인해 금융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패니메이와 프레맥의 구제 효과가 하루만에 자취를 감췄다. 주요 지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우는 전형적인 약세장을 연출했다.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원유 등 상품주가 내림세를 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존 주택판매의 선행지표인 잠정주택판매가 월가 전망치를 밑돈 것도 악재 대열에 합류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230.73으로 전일대비 280.01포인트(2.43%) 뒷걸음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95포인트(2.64%) 급락한 2209.8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24.51로 43.28포인트(3.41%) 추락했다.

◇`리먼 우려감 증폭`..금융주 동반 하락

금융주가 `리먼 악재`에 타격을 받아 동반 하락했다. 산업은행이 리먼과 인수 협상을 접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리먼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된 결과다.

이날 다우 존스 뉴스는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산업은행과 리먼의 협상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또 다른 정부 관료는 "산업은행이 고민 끝에 리먼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먼은 현재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 홀딩스, 사모펀드 그룹 블랙스톤, 콜버그 그래비스 로버츠(KKR) 등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협상이 순조롭게 성사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꽤 오랜 기간동안 여러 대상자들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아무런 진척이 이뤄지지 않자 리먼의 재무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팽배한 상황이다.

리먼의 주가는 44.9% 폭락했다.

리먼은 오는 18일 3분기 실적과 회생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그 이전에 모종의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리먼 악재`로 다른 금융주도 후퇴했다. 워싱턴 뮤추얼(WM)은 19.9% 급락했고, 메릴린치(MER)와 씨티그룹(C)은 각각 10.2%와 7.0% 떨어졌다.

◇브렌트유 100弗 아래로..`허리케인+OPEC 우려↓`

북해산 브렌트유가 5개월만에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국제 유가가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허리케인 `아이크`가 진로를 바꿔 원유 생산시설 밀집지역인 멕시코만에 대한 피해 우려가 사라진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08달러(2.9%) 떨어진 103.2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1일 이후 5개월래 최저치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인도분도 지난 4월2일 이후 5개월여만에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9.61달러로 3.83달러(3.7%) 뒷걸음질쳤다.

◇원유주 동반 하락..맥도날드 `상승`

미국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XOM)은 유가 하락 여파로 4.6% 밀렸다. 셰브론(CVX)도 2.8%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MCD)는 8월 매출 호조에 힘입어 2.1% 상승세다.

맥도날드의 8월 전세계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8.5% 늘어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월가 전망치인 4.7%를 비교적 크게 웃도는 것이다.

◇`주택 회복 멀었다`..기존주택판매 선행지수 `예상하회`

기존 주택판매의 선행 지표인 잠정 주택 판매(pending home sales) 7월 지수가 전월대비 3.2% 하락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5% 보다 악화된 수준으로 주택경기침체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8%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서부와 북동부 지역은 각각 10.6%와 7.5% 하락한 반면 중서부는 2.8% 상승했다. 남부 지역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잠정 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기존 주택 판매의 선행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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