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있는 외국계 정보통신 기업들이 컴퓨터 및 네트워킹 엔지니어들에 대한 심각한 인력난을 대처하는 방안으로 내년 봄 대학 졸업자들에 대한 대규모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에서의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투자의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저팬은 내년 봄 180명의 졸업자들을 신규 채용할 예정인데, 이는 올해의 2배 정도의 규모이다. 또한 선은 2002년에 가서는 500명 정도까지 신규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중견 경력사원들에 대한 신규 채용규모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직원들의 수는 2002년에 가서는 현재의 2배에 해당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에 신규로 채용하게 될 인원들의 거의 대부분은 전자상거래를 위한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문가들로 양성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방침이다.
지금까지 중견 경력사원들만 수시로 채용해왔던 시스코 시스템즈 저팬도 내년부터는 약 110명 정도의 대졸자들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시스코 역시 경력사원들을 포함할 경우 내년 여름 정도면 현재의 인원에서 2배 정도 증가한 직원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동안 일본에서는 IBM을 제외한 정보통신기업 대부분은 신입사원들보다는 경력자위주의 채용을 실시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정보통신산업의 붐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채용 패턴도 바꾸게 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