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M&A]코로나 재확산…하반기 M&A 시장 영향은

수도권 재확산세에 현장실사 어려움 등 지속
재택근무 두고 고심…한계기업 매물 가능성도
  • 등록 2020-08-23 오전 7:30:00

    수정 2020-08-23 오전 7:30:0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재확산하면서 경제에 미칠 타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반기 움츠러들었다가 하반기 다시 ‘빅 딜’을 중심으로 기지개를 켜는 M&A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서 질서유지를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 등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M&A 시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됐다. 시장에 나온 매물을 검토해야 하는 특성상 현장 실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일정이 지연됐고, 대면 접촉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펀드 조성도 순탄하게 진행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분기마다 공개하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PEF는 775개로 전 분기(761개)보다 1.84% 증가하는 데 그쳤다. PEF 증가율은 △1분기 5.55% △지난해 4분기 8.14% △지난해 3분기 6.29% △지난해 2분기 3.92% 등이었지만 2분기에는 2%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업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100명을 넘어섰고 21일에는 324명 수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실사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에선 재택근무를 고심하기도 한다. 실제로 삼일회계법인은 내부 카페테리아에서 일하는 바리스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로는 딜 관련 업무를 제대로 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두고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대한항공의 기내식 부문이나 두산솔루스 매각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등 활기를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몸값이 1조원에 달하는 EMC홀딩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K건설이 선정되는 등 거래 활성화 기미가 이어지고 있다. 국외에서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편의점,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 딜이 성사됐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PEF가 가진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의 대체자산으로서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경제성장률이나 시장수익률이 낮은 시기에 청산된 PEF의 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시기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펀드 조성이나 딜 어려움이 계속되는 것은 맞지만 동시에 그만큼 경기 불황에 버티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높아진 셈”이라고 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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