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메리츠증권,약정캠페인 "채찍"보다 "당근"

  • 등록 2002-03-09 오전 10:39:48

    수정 2002-03-09 오전 10:39:48

[edaily] 여의도의 증권사 직원들은 "캠페인"이라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게 보통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개인별로 근로자저축이나 펀드모집액을 할당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하위권 순위에 들면 소위 "별도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캠페인은 전직원들에게 일정기간 동안 주식 약정이나 수익증권 판매 목표를 할당하는 것을 말한다. 캠페인 대상이 지점영업 직원만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본사 사원에서 팀장급은 물론이고 임원들까지 모두 캠페인 대상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아예 1억원을 상시 대출받아 일년에 두세번 있는 캠페인에 돌려가면서 활용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여의도 증권가에서 메리츠증권이 독특한 캠페인 전략을 구사,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2~3월 두달간 진행되는 하반기 시장점유율 증대 캠페인에서 지난친 약정강요를 지양하고 구미가 당기는 현금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메리츠 베스트 선발전"으로 불리는 이번 캠페인은 직급별, 지점별, 팀별 등 3대리그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팀별리그는 독특하게 3인 1개조로 총 16개팀을 만들어 M/S 경쟁을 벌이게 된다. 대구지점의 달구팀, 광주지역의 무등산팀 등 이름도 개성있게 붙여졌다. 직원 한사람이 세 리그에 모두 포함돼 상황에 따라서는 다관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리그별로 1위에게는 500만원을, 2등은 300만원, 3등도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평가기준도 절대평가 대신 현실적인 상대평가를 실시한다. 지난해 직급 평균보다 얼마나 많이 했나, 약정증가율은 얼마인가 등이 캠페인의 평가기준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무리한 약정을 요구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자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으로 이 같은 캠페인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살벌한 경쟁을 벌이는 타 증권사의 캠페인보다는 숫자상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지만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감, 장기적인 M/S 증대 등의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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