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층서 6개월 아기 던진 母…이틀 전 가정폭력 신고

  • 등록 2023-12-04 오전 6:06:30

    수정 2023-12-04 오전 6:06:30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광주 한 아파트에서 20대 엄마가 6개월 된 자녀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틀 전 가정 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 정황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5세 A씨(25)는 사건 발생 이틀 전 지난 1일 오전 3시쯤 “가정 폭력을 신고하겠다”며 112에 직접 연락했다.

그런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A씨 등은 “사건화를 원치 않는다”고 의사를 밝혀 경찰이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이틀 만인 지난 3일 오전 6시 14분쯤 아파트 15층에서 영아가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편 C씨(35)는 A씨와 다툰 뒤 집을 나갔다가 돌아와 집 안에 아기가 없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A씨가 “아이를 죽여버리겠다”고 남편에게 전화했으며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A씨가 고의로 아이를 떨어트린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 부부의 동선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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