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스포츠 파라다이스’

따뜻한 날씨·청정환경… 각종 대회·전지훈련지로 각광
작년 국내서 열린 국제대회 40% 몰려… 선수 관련 관광객 100만명 넘어
올 스포츠산업 수입 7000억 달할 듯
  • 등록 2007-05-19 오전 11:09:42

    수정 2007-05-19 오전 11:09:42

[조선일보 제공] 지난 15일 제주도 제주시 종합경기장 제주도체육회관. 흰색 태권도 도복을 입은 20여명의 외국인들이 제주지역 태권도 선수들과 겨루기 시합을 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프랑스 태권도 국가대표팀인 이들은 18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를 찾았다. 이들은 제주도 생활체육태권도연합회(회장 최철영)와 자매결연한 관계.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파스칼(33·헤비급) 선수는 “제주는 중국과 시차도 거의 없고 최적의 훈련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다시 제주를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따뜻한 날씨와 청정 자연환경을 찾아 국내외 스포츠 선수들의 전지훈련 발길이 제주도로 이어지고 있다. 각종 스포츠 대회가 꾸준히 열리면서 스포츠 산업이 관광·감귤산업과 함께 제주의 ‘3대 지주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3개 국제대회 열려

작년 제주도에서는 세계요트선수권대회와 국제아이언맨 대회 등 33개 국제대회가 열려 12만명의 국내외 선수와 관광객이 찾았다. 작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의 40%에 해당하는 숫자다. 작년 제주에서 열린 72개 전국 규모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관광객도 23만명에 이른다. 국제대회와 전국대회가 열린 개최 일수를 합치면 473일로, 제주도에서 매일 한 대회 이상 경기가 열린 셈이다.

골프산업과 전지훈련 역시 제주지역 스포츠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축구·배구·유도·육상 등 35개 종목 2259개 팀 5만여명이 겨울철에도 따뜻한 서귀포시 등을 찾아 전지훈련을 가졌다. 이들의 평균 체류기간은 15일. 또 65만명의 골프 애호가들이 사계절 푸른 잔디를 찾아 제주에서 골프를 즐기는 등, 작년 스포츠 이벤트로 제주를 찾은 선수와 관광객은 모두 105만명에 이른다. 작년 전체 제주 관광객 531만명의 20%에 해당하는 숫자다.

특히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를 찾는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독일 철인3종경기 대표팀과 일본 수영 대표팀이 전지훈련 장소로 제주를 선택했고, 미국과 영국 철인3종경기 대표팀 실사단이 현지 조사를 마친 상태다.

제주도 고용삼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199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포츠산업육성 기획단’을 설치했고, 2000년부터 국내외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기 시작해 올해까지 국제대회 173개, 전국대회 365개 등 538개의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스포츠 산업 수입 6614억원

작년 제주도가 스포츠 산업으로 거둔 수입은 6614억원이다. 골프로 가장 많은 3054억원을 벌었고, 국제대회와 전국대회로 2805억원, 전지훈련으로 755억원을 벌었다. 작년 제주도 전체 관광수입 1조8468억원의 36%나 되는 액수다. 스포츠가 관광산업·감귤산업(6400억원 규모)과 함께 제주 경제를 떠받치는 ‘3대 기둥’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이다. 스포츠 산업으로 인한 고용효과도 5만1180명으로, 전년 4만6400명보다 10.3% 성장했다.

올해에도 115개의 국내외 스포츠대회가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이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광객은 110만명에 이르고, 관련 수입은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제주도는 전망했다. 제주발전연구원 고부언 원장은 “대부분의 경기장과 숙소가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있어 선수단과 스포츠 관광객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점, 청정 환경 등이 제주 스포츠 산업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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