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대인플레 석달 만에 상승…"공공요금 인상 등에 고물가 지속 우려"

한국은행 25일 ‘10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 발표
기대인플레이션율 전월比 0.1%p↑,석달만 상승
공공요금 인상, 산유국 감산 조치 등 영향 받아
  • 등록 2022-10-25 오전 6:00:00

    수정 2022-10-25 오후 10:20:56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 가스 요금 요금 인상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10월 일반인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7월 이후 석 달만에 소폭 상승 전환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 경기둔화 우려 확대 등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는 88선으로 하락해 지난 8월 수준으로 되돌아가며 나빠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4.2%)보다 0.1%포인트 오른 4.3%를 나타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를 기록한 뒤 9월까지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10월 들어선 전기, 가스 요금 인상과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에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90달러대를 돌파하면서 오르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물가인식도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17일 동안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321가구의 응답을 바탕으로 작성된 결과다. 10월 조사에서 기대인플레에서 1년 후 물가가 5~6% 이상이라는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0.6%포인트 올랐고, 6% 이상일 것이란 응답도 1.2%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4~5%일 것이란 전망은 0.6%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1.9%), 농축수산물(42.6%), 석유류제품(39.0%) 순이었다. 9월에 비해서는 공공요금(+12.3%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농축수산물(-6.9%포인트), 석유류제품(-2.4%포인트)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요금 응답 비중이 컸던 건 이달부터 정부가 전기, 가스 요금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10월부터 전기요금을 1킬로와트시(kWh)당 7.4원 인상했고, 산업자원통상부도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당 2.7원 올렸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5%대의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데다가 10월 공공요금 인상, 산유국 감산 이후 국제유가 하락세 둔화 등이 이어졌고 외식, 서비스 물가도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소폭이지만 상승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 할 것이란 전망이 확대되고 있고 고환율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물가 장기화 공포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도 나빠졌다.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88.8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의 하락 전환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기여도 중 소비지출 전망(0.3포인트)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의 기여도가 모두 감소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 대비 각각 0.5포인트씩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대비 0.8포인트 내렸다. 현재경기판단CSI과 향후경기전망CSI 기여도도 모두 0.3포인트, 0.8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취업기회도 잡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 등으로 3포인트 상승한 150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64를 기록했는데, 아파트매매가격 하락 및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6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9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1만명 증가했음에도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6포인트 내린 7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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