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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7조원을 넘어섰으나 지난해에는 6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브랜드 수가 많아지며 출혈 경쟁이 이어진데다 중년 의류라는 이미지에 성장의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반면 스포츠 의류 시장은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 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1~2%의 낮은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나 스포츠 의류만은 당분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스포츠 의류 라인을 확대하고, 젊은 모델들을 기용하며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의류 브랜드와의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형지의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는 브랜드 재도약을 위해 상품군과 상품의 구성 비중 등을 새롭게 개편했다. 기능성 제품들의 비중은 줄이고 일상복, 스포츠 의류의 비중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극한의 야외 환경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익스트림 라인’은 기존 40% 비율에서 10%로 대폭 줄였다. 대신 일상복, 가벼운 산행, 야외활동 등에 입을 수 있는 편안한 ‘트레킹 라인’은 전체의 50%로 확대했다. 또한 실내복, 운동복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밀레는 일상 생활과 스포츠 활동, 모두 아우르는 중간 개념인 ‘소프트 스포츠’를 내세운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아웃도어의 고급 소재와 재단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의류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이에 최근 등산복 대신 조깅하는 사람들을 위한 점퍼나 트레이닝복 세트 등의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의류 시장의 화두는 스포츠 이류의 성장”이라며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스포츠 의류를 발판으로 재도약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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