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어닝 효과에 급등 마감..다우 115p↑

포드·3M·UPS 실적 개선..FOMC 경계감 완화
  • 등록 2011-04-27 오전 5:22:56

    수정 2011-04-27 오전 5:47:00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거래를 급등세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경계감 속에서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재와 소비자신뢰지수 개선 소식이 주요 지수를 끌어올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15.49포인트(0.93%) 상승한 1만2595.3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66포인트(0.77%) 오른 2847.54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99포인트(0.90%) 뛴 1347.24를 각각 기록했다.

FOMC 결과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브리핑을 하루 앞둔 불확실성에도 불구,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 이어지며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포드는 13년만에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3M은 이머징마켓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UPS는 월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전망을 전했다. 또 기술업종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IBM은 분기 배당금을 1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35%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76%가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았다. 순이익 증가율은 평균 19%, 매출 증가율은 평균 3%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지표도 호재가 됐다. 컨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63.8에서 상승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64.5였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다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 직후 상승폭을 확대했고, 마감까지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는 지난 2008년 6월5일에 기록한 1만2604.45에 근접했고, S&P500 지수도 3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한편 상품 가격은 닷새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2달러 초반에서 마감했고, 금값은 장 중 온스당 1500달러를 밑돌다 1503달러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 전업종 상승..산업주·에너지주 특히 강세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4개 종목이 상승했다. 캐터필러와 시스코가 2% 넘게 뛰며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S&P500의 업종 모두가 오른 가운데 산업주, 통신주, 에너지주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에너지주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 씨티그룹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점을 호재로 삼았다. 셰브론은 1.24%, 엑슨모빌은 1.39%, 코노코필립스는 0.91%,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2.51% 각각 상승했다.

실적 발표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다. 포드는 0.77%, 3M은 1.93%, UPS는 0.90% 각각 상승했다. 커민스는 해외 매출 증가 소식에 7% 넘게 뛰었다.

하루 뒤 실적을 발표하는 보잉, BP, 코노코필립스, 크레디트스위스 등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모든 실적 발표 기업들의 주가가 오른 것은 아니었다. 코카콜라는 예상보다 낮은 순이익 규모에 1.20% 하락했고, US스틸은 손실 확대 소식에 4.07% 빠졌다. 전일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은 넷플릭스는 9% 넘게 밀렸다.

◇ 4월 소비자신뢰지수 65.4..예상 상회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도가 이달 들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컨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63.8에서 상승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64.5였다.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 고용시장이 6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비심리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가 개선됐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의 비율은 44.4%에서 41.8%로 낮아졌고,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은 4.6%에서 5.2%로 높아졌다.

◇ 주택가격은 하락세 지속

반면 주택지수는 저조했다. 미국내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종합한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2월 139.27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3.3%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09년 11월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주택압류 증가로 미판매 주택 재고가 늘어나 주택가격을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주택건설도 줄어들었으며, 주택보유자들의 지출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월 주택가격은 계절조정 요인을 감안하면 전월에 비해 0.2% 떨어졌다. 7개월째 연속으로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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