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3분기(7~9월)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32억7000만달러로 전분기(29억1000만달러)보다 12.2%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7.1%나 급증했다.
외국인 입국자 수가 405만명으로 석 달 새 7.7%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 및 사용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외국인들의 사용 카드 수는 1216만9000장으로 22.3% 늘어났다. 다만 카드 수가 사용금액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269달러로 8.2% 줄었다.
내국인의 해외 사용금액은 32억달러로 전분기(29억8000만달러) 대비 7.6%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카드사용 금액보다 7000만달러 더 적었다. 전년동기비로는 18.3%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는 내국인들의 해외직접구매 등도 포함된다. 내국인들은 이 기간 동안 해외에서 64억9000만달러를 지출해 카드 사용비중이 49.4%로 조사됐다. 카드 사용 비중은 올 1분기 52.1%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카드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22억9100만달러로 7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체크카드는 7억달러(21.9%), 직불카드는 2억1200만달러(6.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