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수입물가 8.2%↓…3년 만에 하락 전환

한은, 작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작년 수출 물가 7.9%↓, 2006년 이후 최대 하락률
두바이유 연 평균 15% 가량 하락, 반도체도 17% 하락
12월 수입물가 1.7%↓, 수출물가 0.9%↓…두 달째 하락
디램·플래시메모리 수출 가격은 상승세
  • 등록 2024-01-16 오전 6:00:00

    수정 2024-01-16 오전 7:45:15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한 해 수입과 수출 물가가 8% 안팎 하락했다. 3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12월 수입·수출물가는 전월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디램, 플래시 메모리 수출가격은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작년 한해 수입물가는 원화 기준 8.2% 하락했다. 광산품이 8%,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은 각각 2.8%, 2.3% 하락했다.

출처: 한국은행
수입물가는 2020년 8.7% 하락한 이후 3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이 불안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무려 17.6%, 25.9% 급등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작년 연 평균 82.10달러로 전년(96.41달러) 대비 14.8% 급락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같은 기간 평균 1291.95원에서 1305.66원으로 1.1% 상승한 영향이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9.0% 하락했다. 연평균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 기준보다는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 하락율이 더 커졌다.

12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비 1.7% 하락했다. 11월(-4.4%)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국제유가가 한 달새 배럴당 83.55달러에서 77.33달러로 7.4% 하락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1310.39원에서 1303.98원으로 0.5% 하락, 원화 강세에 수입물가 하락세가 지지됐다.

원재료는 광산품(-5.2%)을 중심으로 전월비 4.6% 하락했다. 화학제품(-1.2%), 석탄 및 석유제품(-1.4%) 등이 내려 중간재는 전월비 0.4% 하락했다. 자본재, 소비재는 각각 0.3% 상승, 0.1% 하락했다. 전년동월비로는 4.1% 하락했다. 11개월째 하락세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1.5% 하락해 석 달 째 하락세다. 전년동월비 4.5% 하락했다. 1년째 하락하고 있다.

홍해, 파나마 운하 등에서 중동 불안이 커지면서 운임료가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입 물가에 영향을 줄 정도의 변수는 아니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수출물가는 작년 한 해 7.9% 하락했다. 3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하락률로 따지면 2006년(-8.2%) 이후 17년 만에 최대다. 농림수산품이 8.8%, 목재 및 종이제품(-14.9%), 석탄 및 석유제품(-6.4%) 등 공산품이 2.3% 하락한 영향이다. 두바이유가 연 평균 15% 가까이 하락한 상황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연 평균 17% 하락한 영향이다.

계약통화 기준으론 8.7% 하락해 하락폭이 더 컸다.

12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원화 기준 전월비 0.9% 하락했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냉동수산품 등 농림수산품이 전월비 1.7% 올랐으나 공산품이 0.9% 하락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8%)가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6.0%)이 유가 하락에 떨어지고 화학제품(-1.5%)이 수요 감소에 내린 영향이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품목 중 플래시메모리가 11.8%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디램(DRAM)은 0.8% 올라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비 2.3% 하락했다. 1년째 하락세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비 0.7% 하락했다. 석 달째 하락세다. 전년동월비로는 2.8% 하락했다. 2022년 9월 이후 하락세이지만 작년 6월 16.0%까지 하락한 이후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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