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금융주 실적 쇼크·울트라 스텝 우려에 다우 하락

나스닥 보합…경기 둔화 우려에 WTI 하락
JP모건·모건스탠리 2Q 실적 기대치↓
CPI 이어 PPI 11.3% 상승…3개월래 최고치
연준 인사 75bp 발언으로 다소 진정
  • 등록 2022-07-15 오전 6:18:57

    수정 2022-07-15 오전 7:19:5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증시는 1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여줬다.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대형 금융주의 저조한 실적 발표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2% 넘게 하락하는 등 급락을 하기도 했으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1%포인트 인상이 다소 과도한 우려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사진= AFP)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142.62포인트) 하락한 3만630.17포인트,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11.40포인트) 내린 3790.38에서 마무리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3%(3.61포인트) 오른 1만1251.19에서 마감했다.

미국 CNBC는 에너지, 소재, 금융 섹터의 부진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주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는 최근 몇 달 동안 상승세를 보여준 실적 추정치가 지나치게 긍정적이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날 JP모건 체이스는 대손충당금 증액 여파로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과 영업 수익 모두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지정학적인 긴장, 줄어드는 소비자 신뢰감 등으로 인해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2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순이익과 영업수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JP모건 체이스와 오는 18일 실적 발표를 앞둔 골드만삭스는 이날 각각 3.49%, 3.05% 하락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0.39% 미끄러졌다.

미국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올 상반기 동안 쉼 없이 상승한 실적 추정치가 어느 정도 압박을 받을 것이란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경기 둔화와 비용 압박로 인해 미국 기업이 기대되는 실적을 기록할지 의문”이라면서 추정치 하향 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빅테크 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여줬다. 애플은 2%대, 엔비디아는 1%대 올랐다. 메타플랫폼(페이스북)은 3% 넘게 미끄러졌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부각된 반도체 업종의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는 가까스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7월 FOMC에 쏠린 눈…울트라 스텝 가나

잦아들지 않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한꺼번에 기준 금리 1%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울트라 스텝’ 인상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점도 투심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기록한 10.9% 상승보다 높은 것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13일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 상승을 기록한 데다 소비자 물가 전이 위험이 있는 생산자물가까지 대폭 오른 것이다. 월스트리스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도 연준이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울트라 스텝’을 실시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고 보도했다. 1%포인트 인상은 연준이 통화정책 수단으로 기준금리를 직접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연준 인사들의 ‘0.75%포인트 지지’ 발언으로 하락 폭은 줄어들었다.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아이다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달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6월 CPI에 대한 실망감을 표하면서도 1%포인트 인상은 다소 앞서간 관측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7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금리는 장 초반 2년물, 10년물 모두 대폭 상승했으나, 2년물은 상승 폭 반납하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훌쩍 웃도는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은 지속됐다. 역전폭은 소폭 줄었다. 장단기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된다.

국제 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 강화로 하락했다. 같은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52센트(0.54%) 떨어진 배럴당 95.78달러에서 마무리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보다 0.42포인트(1.57%) 하락한 26.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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