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설리기자] 문화관광부는 `7월의 문화인물`로 조선초 문신 쌍매당 이 첨(李 詹, 1345~1405)을 선정하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당대 최고 시인으로 평가받는 쌍매당 이첨은 충남 당진군 신평 출신으로 고려와 조선 왕조 7대 왕의 글을 지은 학자 관료다.
21세에 과거에 합격한 그는 성균관 9재 학당에 입학하고 24세에 공민왕이 성균관에 행차해 친시를 베푸는 시험에서 장원으로 급제했다. 그해 곧바로 왕의 글을 짓는 예문관 검열직에 임용돼 고려말까지 대간직, 비서실장직을 맡았다.
신돈 정권에 대항하다가 강원도 통천군수로 좌천되는 등 우려곡절을 겪은 끝에 우왕 10년 중앙 관직으로 복귀한 이 첨은 다시 왕명을 쓰는 예문관직과 지제교직를 겸했다.
공양왕 즉위 후에는 비서직을 맡아 왕에게 `정관정요`를 강독하고 정몽주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정몽주가 조선 건국파에 의해 살해되면서 유배지를 떠돌던 그는 조선왕조에서 다시 그를 불러 들여 이조전서, 집현전 직학사 겸 지제교에 임용됐다.
이후 그는 죽을 때까지 성균관 대사성, 경연춘추관사 등 문한직에서 중책을 맡았다. 최후 벼슬은 정2품인 정헌대부 지의정부사였으며 묘소는 당진군 송악면 오곡리다.
그의 문집 `쌍매당협장문집`은 25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아들 이소축이 편집해 목판으로 출간했으며 현재 권 1, 2, 22-25가 전하고 있다. 이밖에 `제범`, `사서절요`, `동국사략`을 편찬했으나 전하지 않는다.
문화부는 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해 내달 10일 이 첨 선생에 관한 연구논문집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15일 당진군민회관에서 쌍매당 이첨선생 학문과 사상에 관한 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